기사입력 2008.08.18 11:45 / 기사수정 2008.08.18 11:45
[엑스포츠뉴스=베이징, 박형진 기자] "중국에서 중국과 붙는 건 위험한 생각이다"
여자 핸드볼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헝가리는 한국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22-33으로 대패했다. 그러나 사실상 8강이 결정된 상황에서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경기였기에 헝가리 감독의 얼굴에서 실망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직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노스 하주 헝가리 여자핸드볼대표팀 감독은 "우리가 오늘 제대로 경기를 못했다"며 한국의 우세를 인정했다. 그는 "수비에서 실수가 많았고, 공격 후 수비 위치를 잡는 데 문제가 많았다"며 수비에서의 문제가 한국전 대패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헝가리 감독은 "중국에서 중국과 붙는 것은 위험하다. 루마니아와 경기하는 게 더 나은 것 같다"며 8강전 대진에 만족한다는 뜻을 비추었다. 그러나 자노스 하주 감독은 "중국을 피하기 위해 오늘 못 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며 의도적인 패배가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의 임영철 감독은 "우리가 중국을 피하기 위해 패배한다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중국이 홈 어드벤테이지가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팀을 고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임영철 감독은 "브라질전 패배 후 선수들과 함께 분위기를 다잡았기 때문에 오늘 승리로 흐름을 탈 것이다"며 금메달을 향한 연승 행진을 다짐했다.
8강전에서 '위험한' 중국과 맞붙게 되는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 홈 어드벤테이지에 일방적인 응원, 장내 아나운서의 편파 방송이 예상되는 중국전에서 '우생순' 여자핸드볼대표팀이 멋진 경기를 펼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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