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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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나이츠, TG 잡고 한숨 돌렸다

기사입력 2005.02.11 11:56 / 기사수정 2005.02.11 11:56

김주영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시즌 후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때에 서울 SK가 설 연휴 마지막 날 선두 TG를 상대로 홈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두었다. 경기 초반부터 양팀 모두 공격 난조를 보이며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 슛 정확도가 떨어지며 잦은 실책을 범한 끝에 69 : 60 으로 두 팀 모두 득점이 60점대에 그쳤다. TG를 잡으면서 SK는 21승 20패로 SBS와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되었고, TG는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TG는 선발로 신기성 대신 강기중을 투입하여 경기를 진행해갔다. 강기중을 이용하여 앞선에서 임재현을 압박해 왔고 양 팀은 경기 초반 슛 정확도가 떨어지며 쉽게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경기 시작 후 2분 가까이 지났을 때 SK는 랭의 멋진 덩크로 첫 득점을 올렸고, 김주성을 앞에 두고 멋진 덩크와 함께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낸 프리맨의 공격으로 4분 가까이 지났을 때 4 : 4가 되었다. TG의 스토리는 경기 전 몸풀 때 미들 슛 연습을 많이 하더니 경기 때에도 특히 많이 시도하는 모습이었고, 1쿼터에는 2개를 성공시키며 4득점을 올렸다.

SK의 전희철은 유난히 외곽에 치중하는 모습으로 3점슛 시도를 해보지만 연이어 실패로 돌아가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조상현은 오히려 돌파 시도가 좋았고, 랭에게 이어지는 멋진 어시스트와 오픈 찬스에서의 3점슛 성공까지 공격에 활기를 띄었다. TG는 한상민과 이상준을 1분 정도씩 투입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오려 했으나 큰 효과는 보지 못하였다. SK는 1분 40여초를 남기고 임재현 대신 이세범을 투입하여 중요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효과를 보았고, 1쿼터 종료 5초를 남기고 TG의 김주성이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실패하며 1쿼터 전반적인 공격 난조 끝에 14 : 13의 1점차로 SK가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은 채 마쳤다.   

2쿼터에서 SK는 박재헌을 투입하여 전희철과 함께 높이를 보완하였다. 그리고 1쿼터 종료 전 다시 투입된 임재현이 2쿼터에서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며 리드를 잡아갈 수 있게 되었다. 임재현은 미들슛 두 개와 3점슛 한 개를 시도하여 모든 시도를 다 정확히 성공으로 연결시키며 중요한 상황에서 득점을 올려주었고, 빠른 공격을 이끌어 갔다. TG에서는 신기성이 2쿼터부터 투입되어 정확히 보고 찔러준 어시스트로 양경민의 3점을 이끌어냈고, 김주성으로 이어지는 어시스트로 공격의 흐름을 잡아 갔지만 신기성의 슛 성공률은 좋지 않은 모습으로, 3점슛 시도가 연이어 실패되고 자유투 2개 중 하나의 득점으로 1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SK는 조상현, 임재현, 전형수의 3점슛이 성공되며 공격력이 살아나는 모습이었고, 역시 위력적인 랭의 리바운드에 전희철과 박재헌의 참여가 이어져 리바운드에서 11 : 5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다. 2쿼터에서 3점슛 성공도 SK가 4개 중 3개, TG가 5개 중 1개로 공수 양면에서 차차 SK가 리드를 잡아갈 수 있었고 33 : 29로 전반을 마감하였다. 2쿼터 종료를 얼마 안남긴 상황에서 전광판에서도 분명히 리플레이 되었듯이, SK의 슛이 백보드를 맞고 내려오는 때에 TG가 걷어낸 것을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고 그대로 간 것은 인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오심과 보상판정, 또 보상판정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3쿼터는 특히 손에 땀을 쥐게 한 순간이었다. 공격이 잘 돌아가지 않을 때 정확히 성공시키는 임재현의 미들슛은 역시 귀중한 공격이 되었고, 그의 리바운드 참여 역시 눈에 띄었으며 중요한 공격 리바운드와 함께 3쿼터에서만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었다. 3쿼터 초반, TG는 양경민의 3점슛과 김주성의 계속되는 높이에 의한 공격으로 득점을 해나가며 초반 공격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SK에게 동점, 그리고 2점차 역전까지 해내게 된다. 그러나 SK는 랭에게 더블팀이 들어간 순간을 이용해 전희철이 황진원에게 빼준 것을 황진원이 그대로 3점으로 연결시켰고, 전희철이 스스로 시도했다가 실패한 3점슛을 임재현이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내어 다시 오픈 찬스의 전희철에게 내주어 그것 또한 결국 성공시켰다. 두 개의 3점슛으로 다시 분위기를 잡아서 47 : 43으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랭의 자유투 실패 후 임재현의 공격 리바운드 참여도 매우 좋았고 끝까지 공격권을 내주지 않은 끝에 51 : 43의 8점차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에는 드디어 슛감이 온 전희철의 3점슛이 빛을 발했다. 경기 전이나 하프 타임 때 계속해서 같은 지점에서 연습하던 슛을 경기 중에도 시도하였고, 그것이 4쿼터에 들어서 2개의 성공으로 이어지며 공격에 물꼬를 텄다. 그러나 4분 43초가 남은 상황에서 전희철은 5반칙으로 물러나고 전형수가 투입되며 SK는 임재현, 전형수, 황진원의 3가드로 경기를 진행했다. 전희철은 5반칙으로 물러나 있고, SK에서는 랭과 임재현이, TG에서는 왓킨스과 김주성이 파울 4개씩으로 4쿼터가 진행되었다. 60 : 54로 SK가 계속 앞서가던 상황에서 프리맨의 스핀무브에 이은 멋진 덩크로 쐐기 골을 성공시켰고, 승리를 지키려는 막판 SK의 수비 움직임은 더 좋아 보였다. 양경민의 3점으로 6점차로 따라 붙으며 추격하는가도 싶었지만 SK의 압박 수비로 TG의 실책을 유도하며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양팀 모두 공격이 순조롭게 이어지지 못하여 득점면에서 저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SK의 크리스 랭은 24득점과 15개의 리바운드로 역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고, 반면 TG의 왓킨스는 9득점에 그쳤다. 왓킨스와 김주성의 트윈 타워가 버티고 있는 골밑에서 랭의 리바운드 위력은 대단했고 그것이 하나하나 팀의 공격으로 연결되며 기회를 잡아갈 수 있었다. 프리맨도 11개를 잡아냈고 박재헌과 전희철도 많이 가담하였으며, 특히 임재현이 빠르게 들어와 잡아낸 6개의 리바운드까지 선수들의 고른 리바운드 참여로, 왓킨스와 김주성이 각각 11개와 5개의 리바운드를 한 TG에게 높이면에서 우위를 가져간 점이 승리의 주요한 요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2쿼터 경기 도중 드라이브인을 시도하다가 넘어져 부축을 받아 벤치로 들어갔던 SK의 조상현은 3쿼터에 다시 2분 가까이 뛰었으나 그 후 계속해서 벤치 신세를 져야했다. 병원을 가봐야 하겠으나 이번 주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하는데, 주말 경기 오리온스와 KTF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SK의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TG와의 경기를 잡긴 했지만 플레이오프를 위한 경쟁에서 중요한 경기들이, 그리고 쉽지 않은 경기들이 연이어 남아있는 상황에서 조상현의 부재는 공격력에서 분명 큰 타격이 될 것이다. 반면, 관계자에 따르면 발목 부상과 올스타전 강행으로 우려가 되었던 랭은 특별히 경기를 뛰는데 문제는 없고 발목 부상 부위를 보호 차원에서 경기 직후 아이싱에 신경쓰고 있다고 한다. 조상현이 큰 부상이 아니기를, 다시 SK의 공격에 힘을 불어 넣어주어 승리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경기 전, 몸 푸는 SK 전희철> 


<설 맞이 이벤트 - 닭싸움>


<치어리더 공연>



<전광판을 통한 선수들의 설 맞이 인삿말 중 조상현, 임재현> 


 
<경기 전, 몸풀 때 SK 조상현>



<자유투 던지는 SK 크리스 랭>



<심판에게 어필하는 TG 전창진 감독>



<자유투 던지는 TG 김주성>




<청송 꿀 사과 받기 이벤트에 참가한 한정석 기자^-^;>



<10만번째 입장 관중 탄생>



<부축되어 나가는 SK 조상현>



<벤치에서 치료 받는 조상현>



<빠르게 돌파해 들어가는 SK 임재현>



<2쿼터에서 활약한 SK 박재헌>



<2쿼터 양팀 용병 TG 왓킨스와 SK 크리스 랭>




<작전 타임시 양 팀 벤치>



<2쿼터 종료 전, 골텐딩 인정 안하자 흥분한 SK 벤치>







<슛을 시도하는 TG 김주성>



<경기 중 코트에 쓰러진 TG 스토리>



<부상으로 벤치에서 쉬는 SK 조상현>


사진 촬영 : 한정석 기자, 김주영 기자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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