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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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엄기준·권율·동하, 악역으로 인생캐 경신한 스타들

기사입력 2017.06.08 22:13 / 기사수정 2017.06.09 16:2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드라마에서 악역은 필수적인 요소다. 주인공에게 갖은 시련을 선사하며 극의 재미를 만든다. 주인공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랑이든 일의 성공이든 이뤄내는 과정은 거의 모든 드라마의 큰 줄거리가 된다.

그런 가운데 표독스러운 표정, 분노를 담은 목소리. 그간 드라마 속 악역 연기는 전형적인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드라마 속 악역들은 그 이상의 치밀함으로 새로운 악역의 지평을 열고 있다.

'피고인'에서 1인 2역 악역 연기를 보여준 엄기준부터, 엘리트 악역의 진수를 보여준 '귓속말' 권율, 그리고 현재 방영중인 '수상한 파트너'에서 순수한 미소 뒤 살인범의 얼굴을 간직한 동하까지. 악역으로 인생캐릭터를 경신한 세 배우들을 정리해봤다.

▲ '피고인' 엄기준

엄기준이 연기한 '피고인'의 차민호는 쌍둥이 형 차선호를 죽이고, 차선호 인 척 살아가는 복잡한 인물이었다. 엄기준은 차민호, 차선호, 그리고 차선호인 척 하는 차민호까지 다른 느낌으로 그려내며 이 희대의 악역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가족도 죽이고, 아이를 납치하고, 손의 지문까지 지우는 상상 이상의 행동들을 보여준 차민호. 어떤 극단적인 행동도 엄기준이 연기할 때는 현실적인 행동으로 보였다. 특히 주인공이었던 지성과 엄기준의 맞대결은, 빈틈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피고인'을 상반기 최고 시청률(28.3%,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 드라마로 만들었다.


▲ '귓속말' 권율

권율은 '귓속말'에서 겉으로 봐선 전혀 속을 알 수 없는 엘리트 변호사 강정일을 연기했다. 탄탄한 기업의 회장을 아버지로 둔 강정일은 모자란 것 없이 살아왔으며,또 갖고 싶은 것은 모두 가질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 욕심은 그를 살인을 저지르게까지 만들었다.

사랑과 권력을 향한 야망, 그리고 죽은 아버지를 대신한 복수심까지 강정일은 큰 사건에 휘둘리며 복합적인 면모를 그려냈다. 선해 보이는 그의 얼굴에서 나오는 강렬한 카리스마가 강정일의 이미지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냉철하지만 사랑에 목 맬 줄 알고, 지적이지만 복수심에 눈이 멀어 무모한 짓까지 저지르는 악역 강정일은 '귓속말'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일등 공신이었다.


▲ '수상한 파트너' 동하

현재 방영 중인 '수상한 파트너'는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검사장의 아들인 남자친구를 죽였다는 누명을 쓴 은봉희(남지현)과 그런 봉희를 믿고, 검사 노지욱(지창욱)은 공소를 취소했다. 이후 노지욱은 옷을 벗고, 변호사 개업을 해야했고, 봉희 역시 유망한 사법연수원생에서 어디서도 써주지 않는 변호사로 전락했다.

이후로 같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랗게 된 은봉희와 노지욱. 그들은 유명 셰프를 죽였다는 혐의를 받게 된 정현수(동하)의 변호를 맡게 됐다. 봉희는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는 현수에게 감정이입을 했고, 열심을 다한 변호로 그의 무혐의를 받아낸 상황. 하지만 정현수는 셰프 뿐만 아니라 남지현의 전 남자친구, 그리고 그 외에 여러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이었다.

동하는 극 중 은봉희 앞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순진무구한 사람으로, 살인을 저지를 때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치밀한 사람으로 변하는 정현수를 미친 연기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게다가 정현수는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노지욱 앞에서 오히려 뻔뻔하게 나가며 그를 옥죄고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엑스포츠뉴스 DB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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