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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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정섭, 그레코로만형 -84kg 16강 실패

기사입력 2008.08.16 16:56 / 기사수정 2008.08.16 16:56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14일 중국 베이징의 농업대학체육관(중국어: 中國農業大學體育館)에서 열린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84kg 대회에서 아시아선수권 1위(2005-06) 김정섭이 입상에 실패했다.
 
세계대회에서 세계선수권 5위(2005, 2007)·월드컵 1위(2006)를 기록한 김정섭은 이번 대회 참가 20명 중 16강 직행 12인에서 제외됐다. 첫 상대는 올림픽(2004) 2위·세계선수권 1위(2002) 아라 아브라하미안(스웨덴)이었다.
 
2000년 올림픽 -76kg 6위로 국제무대에 발을 디딘 아브라하미안은 2001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끝으로 -84kg로 증량하여 다음해 정상에 오르며 두 체급 세계 1위라는 대업을 성취했다. 이후 세계선수권에서 2위(2003)·5위(2007)·8위(2006)를 기록했으며 올해 유럽선수권에는 3위에 올랐다.
1975년생인 아브라하미안은 전성기가 지났고 체격도 열세지만 메이저 세계대회 입상경력이 없는 김정섭에게 벅찬 상대로 여겨졌다. 김정섭은 1라운드를 3-1로 선취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고 2, 3라운드에도 각각 1-1로 대등했다.
 
그러나 후득점 우선인 이번 대회 규정상 1분-1분 30초에 먼저 득점한 김정섭보다 라운드 종료 30초를 남기고 점수를 딴 아브라하미안이 2, 3라운드를 가져갔다. 결국, 총점에선 5-3으로 앞서고도 이번 대회의 라운드별 채점으로는 1-2로 패하고 만 것이다.
 
아브라하미안은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준결승에서 0-2(1라운드 1-1 후득점 열세, 2라운드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당시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수상을 거부하여 파문을 일으켰다. 만 33세인 아브라하미안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실상 현역선수를 관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까지 메이저 세계대회 3회 출전했으나 입상에 실패한 김정섭도 어느덧 만 32세다. 정상급 선수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평소 체중을 갖췄지만, 결심 여하에 따라 세계선수권 도전은 가능하나 차기 올림픽 출전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김정섭 (C) 2008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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