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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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힐링예능①] 윤식당·섬총사·효리네민박, MSG 없는 맛에 끌린다

기사입력 2017.06.09 13:07 / 기사수정 2017.06.09 13:0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윤식당', '섬총사', '효리네민박' 같은 예능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tvN '윤식당'이나 올리브 '섬총사', JTBC '효리네 민박' 등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예능 프로그램이 변화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나 MBC '나 혼자 산다' 등 관찰 리얼리티가 여전히 대세의 한 축을 차지하는 동시에 '윤식당'을 필두로 이른바 '힐링'을 선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양대산맥을 이루는 모양새다.

'윤식당'은 한국의 연예인이 해외에 가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포맷 자체도 신선했지만, 배우 신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와 '윤식당' 손님들의 관계와 인간미가 시청자를 매료했다. 많은 사람이 한 번 쯤은 가지는 아름다운 여행지에서 살아보는 로망을 대리 충족할 수 있는 동시에, 여행 중인 사람들의 특유의 여유로움과 느긋함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져 일종의 긴장 완화 효과를 줬다. '윤식당'은 나영석 PD의 작품인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에 비해 예능적 웃음이 적은 프로그램이었지만 10%가 넘는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스트레스 없이 볼 수 있는 편안함이었다.

최근 새롭게 시작한 '섬총사'도 약진하고 있다.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시간대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꽉 쥐고 있어 상대적으로 tvN 예능은 빛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올리브와 tvN에 동시 편성된 '섬총사'가 입소문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섬총사'는 방송인 강호동과 배우 김희선, 씨엔블루 정용화가 섬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가 섬 주민들의 일상적인 풍경 속에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운 장면들이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특별한 예능적 양념 없이 그냥 보여주기만 할 뿐인데, 그 담백함이 오히려 '섬총사'의 매력이다.

'효리네 민박'은 아직 방송 전이지만 기대감만큼은 최고치다. 오랫동안 대중 앞에 서지 않았던 이효리를 방송에서 볼 수 있다는 것과 더불어 서울에서 제주도로, 섹시 아이콘에서 소길댁으로 변신한 이효리를 향한 호기심 역시 '효리네 민박'이 궁금한 이유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실제로 사는 곳에 일반인들이 머물면서 만들어갈 이야기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소위 말하는 감성팔이로 눈물을 자극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여줄 것이다.

이처럼 자극적인 소재나 선정적인 장면 없이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의 도란도란한 모습을 보여주는 예능은 마치 인공 조미료를 쓰지 않은 집밥 같아서,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매력이 있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메말랐던 감정이 촉촉해지는 경험을 선사하는 이 MSG 없는 예능이 당분간은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올리브, JT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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