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착한 서민들의 지친 마음을 보듬어 줄 '착한 예능'이 탄생했다.
7일 첫방송된 JTBC '나도 CEO'에서는 MC 박수홍, 공형진, 허준, 한은정이 스타비서진으로 변신해 '나도 CEO' 1호 사장님을 만나 사연을 들었다.
'나도 CEO'는 적자의 수렁에서 폐업 아니면 버티기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선 서민들의 가게를 탈바꿈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첫회에서는 마산에서 호프집을 운영 중인 김상석 사장을 만났다. 가게를 비우는 일이 많아 영업에 소홀했던 김상석 사장은 아픈 딸을 돌보기 위해 어쩔 수 없었음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출산 중에 병을 얻게 된 딸은 어린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기 때문. 직접 병원을 찾은 MC들은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김상석 사장의 재기를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사장님만 빼고 다 바꿔준다'라는 슬로건처럼 가게 인테리어도, 업종도 모두 바뀌었다. 김상석 사장 역시 체계적인 교육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치킨집으로 다시 태어난 김상석 사장의 가게는 재오픈 첫날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MC들도 서빙을 도우며 힘을 보탰다. 결국 두시간 동안 목표 매출이었던 40만원을 훌쩍 넘긴 금액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상석 사장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며 "앞으로도 더 노력해서 최고의 만족을 드리는 가게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첫 공개된 '나도 CEO'는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착한 예능'이었다. 미션이 있는 것도, 코너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대신 따뜻함이 있었다. 짜여진 웃음이 아닌 훈훈함으로 물든 미소가 함께였다. 여기에 '헬조선'이라 불릴 만큼의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반영도 더했다.
'나도 CEO'의 제작지원사인 나도사장님·마마크리에이티브의 설성민 대표는 '나도 CEO' 관련 예능 플랫폼을 꾸준히 제작하여 시청자와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이 될수 있는 프로그램의 순차적인 제작을 약속한 바 있다.
앞으로도 여러 콘셉트로 시청자와 함께하는 방송을 만들 것을 선언한 것. 자극적인 예능들의 홍수 속에서 '착한 예능'의 탄생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나도 CEO' 첫회에서 보여준 작은 기적은 앞으로의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이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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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