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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황금주머니' 나종찬 "깊이감 다른 배우들과 호흡, 큰 수확"

기사입력 2017.06.07 09:52 / 기사수정 2017.06.07 09:5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나종찬은 ‘황금주머니’로 많은 것을 얻었다. 좋은 배우들과 만났고 이들과의 호흡을 통해 연기적으로 성장했다. 

나종찬은 최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황금주머니’에서 PJ그룹 윤회장(차광수 분)과 모난설(지수원)의 둘째 아들이자 수습 PD 윤지상을 연기했다. 첫 일일드라마에 도전한 그는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윤지상에 몰입했다. 

“주말드라마는 아무리 길어도 6개월 정도인데 ‘황금주머니’는 리딩까지 8개월을 보낸 것 같아요. 일일드라마는 미니시리즈와 달리 리딩을 매번 하는데 ‘황금주머니’는 특히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 배우들과 정도 많이 들었어요. 연락도 많이 하고 시간 되면 같이 밖에서 보고 다들 친해졌어요.” 

윤지상은 재벌 그룹의 차남이지만 후계자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씩씩하고 넉살 좋은 캐릭터였다. 

“착하지만 할 말 다하는 캐릭터였어요. 드라마 ‘엄마’에서도 착한 캐릭터를 해서 똑같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엄마’ 때는 많이 순진하고 행동보다 생각이 먼저 앞서는 캐릭터였다면 이번 윤지상은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고 밝고 솔직한 스타일이에요. ‘엄마’에서 철이 든 척 한 친구였다면 ‘황금주머니’는 철이 없으면서 밝은 순진무구한 캐릭터로 구분 지었어요. 둘 다 오지랖을 부리는 캐릭터지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어렵더라고요.” 

‘엄마’에서 맡았던 진지한 박대룡과 차별화되는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사람을 잘 따르고 비위도 잘 맞춰주고 기분 좋게 하는 소년 같은 느낌으로 감독님과 얘기했어요. 목소리 톤도 높이고 굉장히 많이 웃어서 초반에 힘들긴 했죠. 실제 성격은 차분한 편이고 사람들에게 항상 진심으로 대하거든요. 지상이는 직설적으로 말하고요. 밉게 말해도 밉지 않은 동생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윤지상은 부유하고 다정한 부모님 아래서 자란 열정 많은 엄친아다. 하지만 말미 엄마 난설이 과거 석훈(김지한)과 준상(이선호)을 바꿔치기하고 설화(류효영)를 낳고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과 배신감을 느낀다. 

“엄마를 사랑하고 믿었는데 그 모든 게 거짓말이라는 걸 알고 배신감을 느꼈을 거예요. 엄마에게는 분노와 배신감을, 형(준상)에게는 억울함을 느껴요. 어떻게 형이 아닐 수가 있는지 배신감과 억울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치열하게 연기하는 선배 배우들과 함께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이)선호 형과 많이 친해졌어요. 연기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하고요. 차광수, 지수원 선배도 얘기를 많이 해줬고요. 선배들은 깊이감과 경험이 달라요. 저렇게도 연기할 수 있구나 생각하면서 궁금한 걸 물어보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차광수 선배는 정말 열정적이신 분이에요. 요즘에는 연기뿐만 아니라 만능엔터테인먼트가 돼야 한다는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나중에 한석훈 역할을 하려면 호흡이 깊어져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해주셨어요. 지수원 선배에게는 엄마라고 불러요. ‘빛나거나 미치거나’ 때도 뵀는데 연락처를 받고 연락도 했는데 이번에 엄마 역할로 만나서 많이 좋았어요. 유대감이 깔려 있으니 이번에 또 같이 연기할 수 있어 좋았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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