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13일 중국 베이징 과학기술대학체육관(중국어: 北京科技大学体育馆)에서 유도 남자 -90kg 대회가 열린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최선호가 출전한다. 2005년 슈퍼월드컵·월드컵 1위로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후 세계선수권(2007) 9위를 기록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 성적은 3위다.
남자 -90kg은 타 체급과 달리 본선참가 31명 중 1명만이 16강에 직행한다. 최선호는 아쉽게도 3.3%의 행운을 잡진 못했다. 첫 상대는 세계선수권 5위(2007) 헤샴 메스바(이집트)다. 국제대회 입상경력은 없지만, 이번이 메이저대회 네 번째 참가고 5cm의 신장우위도 있어 마냥 쉬운 상대는 아니다.
운도 실력이라는 말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세계선수권(2007) 우승자 이라클리 치레키제(그루지야)가 16강 직행 1인으로 뽑힌 것만 봐도 일리가 있는 것 같다. 운과 기량을 겸비한 치레키제가 메스바를 이길 경우 최선호의 2차전 상대다.
2005년 유럽선수권 5위, 월드컵 2·3위로 국제무대에 데뷔한 치레키제는 지난해 유럽선수권 2위, 월드컵 1-3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유럽선수권 3위, 월드컵 1-2위를 차지했다. 지난 4년간 무려 15회의 국제대회에 참가하여 2005년 유럽선수권 5위를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입상한 꾸준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6cm의 열세도 감수해야만 하는 최선호에게 2004년 올림픽 5위 윈스턴 고든(영국)과의 준준결승 성사 여부를 염두에 둘 여유는 없을 것 같다. 만 31세로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올림픽인 것이 안타깝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세계규모 메이저대회를 경험한 것에 의미를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최선호 (C) 2008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강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