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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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전, 최대 관건은 ‘홈런주의보’

기사입력 2008.08.13 10:00 / 기사수정 2008.08.13 10:00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라포타, 해스먼, 티피 등 캐나다 평가전 연일 홈런포
 
단기전 승부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역시 홈런이다. 지난 2000 시드니 올림픽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덕 민케비치(피츠버그)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0대4로 패했던 것처럼 단기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은 연타에 의한 득점보다는 홈런에 의해 좌우되는 수가 많다. 그만큼 단기전에서 공을 던지는 투수는 전력으로 투구하고 마운드 운영에 있어서도 연타를 맞게끔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운드 위에 투수가 구위가 저하되면 바로 바로 타자에 맞는 교체 투수를 올린다. 우완-좌완, 오버핸드, 쓰리쿼터, 사이드암, 언더핸드 등 타자에 맞춰 다양한 투수들이 마운드에 대기하고 있다.
그래서 실투에 의한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를 가르게 된다. 미국팀에는 마이너리그 대표 파워히터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미드시즌 BA 유망주랭킹 4위에 이름을 올린 라스머스가 부상으로 대표팀을 고사해 엔트리에 빠졌지만 한국 투수들은 이들의 파워를 경계해야 한다.
 
 맷 라포타(23세, 클리블랜드 AA, 외야수 우타) : 타율 .277 21홈런 72타점
 
미국 타선의 중심에 서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더블A레벨 플레이어지만 미드시즌 BA 유망주 랭킹 7위에 오른 특급 유망주이다. 올 시즌 98게임을 뛰며 .534의 장타율을 보이고 있고,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도 3개의 홈런을 쳐내는 등 그가 지니고 있는 파워는 진퉁이다. 안타를 만들어내는 컨택 능력은 아직 부족해보이지만 23세, 젊은 거포의 방망이에 실릴 파워는 한국 대표팀 투수들이 경계해야할 경계대상 1호이다.
 
네이트 셔홀츠(24세, 샌프란시스코 AAA, 외야수 좌타) : 타율 .314 15홈런 65타점
 
위에서 이야기한 라스머스의 이탈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된 셔홀츠, 그러나 그가 가진 기량을 단순한 누구 대신 들어온 선수가 아니다. 올 시즌 88게임을 뛰면서 2루타 20개, 3루타 10개, 홈런 15개, 장타율이 .571에 이른다. 컨택 능력도 뛰어나고 파워뿐만 아니라 3루타 개수에서도 볼수 있지만, 9개의 도루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발도 수준급이다.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도 2개의 홈런을 쳐내며 기량을 뽐내고 있다.
 
 마이크 해스먼(30세, 디트로이트 AAA, 3루수 우타) : 타율 .265 32홈런 66타점
 
메이저 경험도 3시즌이 있는 미국 대표팀 중에서는 배테랑에 속하는 타자이다. 유망주라고 하기에는 이제 나이가 많고, 트리플A급은 넘어선 타자이지만 메이저에서 자리잡기에는 에매한 전형적인 AAAA레벨 타자라고 할 수 있다. 머지않아 아시아 프로팀에서 볼 수 있을거라 예상되는 타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는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3개의 홈런을 쏳아올리며 그가 가진 장타력을 충분히 과시했고, 메이저에서도 비록 141타석이지만 8개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테리 티피(29세, LA다저스 AAA, 내야수 스위치) : 타율 .375 8홈런 62타점
 
해스먼과 같은 레벨의 플레이어지만 현재 미국 대표팀 타자 중에 가장 완성도 높은 타격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 포지션은 3루수지만 캐나다와의 평가전에 1루수로 출장 5할의 타율과 2개의 홈런을 기록. 컨택과 파워가 고루 갖춘 타자이다. 비록 타자친화적인 PCL리그에서 뛰면 기록한 것이지만, .375 타율, .415 출루율, .559 장타율은 나무랄데 없이 훌륭한 모습이다. 또한 스위치히터답게 좌투수 상대 타율 .350, 우투수 상대 타율 .382로 좌-우투수 가릴 것 없이 좋은 타격을 하는 타자이다.
 
이외에도 타이중대회 MVP 닉스, 뛰어난 포수 유망주 티거든, 한국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존 갈 등이 포진해 있다. 미국 대표팀에 타자들 중에 특별히 컨택이 뛰어난 타자는 보이지 않는다. 브라운, 파울러, 말슨 정도가 좋은 타율을 보여주고 있는데, 위의 티피보다는 아직 완성도가 떨어져 보인다. 그럴 것이 평균나이가 25.5세로 이루어진 라인업인 만큼 아직 타격에서 정교한 완성도는 떨어져 보인다. 그렇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파워만큼은 올림픽 본선 참가국들 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절대적으로 홈런을 조심해야 한다. 한국 투수들은 패스트볼보다는 변화구 위주로 승부구를 구사하는 볼 배합 피칭이 주요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진출처=MILB.com]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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