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11 18:20 / 기사수정 2008.08.11 18:20
지난 1차전의 아쉬운 무승부를 뒤로 하고 이번 2차전은 세계 랭킹 3위의 독일과 맞붙게 되었다. 세계 랭킹은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독일 선수들도 신체 조건이 우리나라 선수들 보다 좋기 때문에 이번 2차전도 난전을 예고 했다.
전반전이 시작 되어 15분이 될 때까지 6:7이라는 다소 적은 점수가 날 정도로 슛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양 팀 모두 골키퍼들의 선방이 많이 나왔고 중간에 공격권이 계속 이동 되는 등 어제 남자 핸드볼 경기와 마찬가지로 수비전의 양상을 띄었다.
전반전에서는 지난 1차전 때보다 반칙이 많이 나왔는데 속공을 막기 위한 꼭 필요한 반칙이 대다수 였지만, 독일 수비수의 오버된 액션으로 공격자 반칙이 다소 나오는 등 다양한 반칙이 계속 나와 경기가 전반 중반부터 소강 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두 팀 모두 공격 중 패스 미스나 오버 스텝 또는 골키퍼를 맞추거나 골대 위쪽을 크게 벗어나는 어이 없는 슛을 쏘는 등 좋은 경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렇게 백중세의 모습을 보이다 우리나라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전반 23분경, 드디어 9:8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 후 독일 팀의 슛을 이민희 골키퍼가 두 번 연속 막아내면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하는 견인차가 되어 주었다. 전반 25분 경 오성옥 선수가 2분 퇴장을 당해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공격을 차분히 막고 김온아 선수의 슛이 성공하여 3점의 점수차를 계속 지켜나갈 수 있었다. 전반전을 약 3분 남겨두고 박정희 선수가 2분 퇴장을 당하면서 다시 한번 위기가 찾아왔지만 양 팀 모두 득점을 내지 못하고 12:9에서 전반전이 마무리가 되었다.
후반전이 시작 되면서 전반전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 후반 12분경 21:14라는 큰 점수차로 독일의 추격을 완벽하게 따돌리기 시작 했다. 특히 한명의 선수가 2분간 퇴장 당해 수적으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공격을 정확하게 차단하고 바로 속공으로 이어져 슛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2번 연속 보이면서 경기장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이끌어 갔다.
독일 선수들은 큰 점수차로 인해 초조해진 듯 많은 공격자 반칙을 보이면서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수비수의 완벽한 밀착 수비도 한 몫을 했지만 골키퍼 이민희 선수의 방어도 한 몫 톡톡히 해냈다. 독일 팀에서도 몇 번의 속공 기회가 있었으나 우리나라 선수들의 빠른 공수전환으로 속공에서 슛으로 연결을 시키지 못하고 지공으로 시간을 끌다 결국 수비수들에게 막히는 모습을 여러 번 보이며 약 5분간 고작 한 골을 성공시키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19분경 점수는 이제 25:15로 무려 10점 차이나 벌어지게 되었다. 독일 팀 선수들은 계속해서 많은 공격자 반칙과 오버 스텝 등 실수를 연발하면서 점수 차이는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10점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느긋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었으나 우리나라 선수들은 조금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쉴 새 없이 독일 팀의 문전을 두드리며 독일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결국 30:20의 큰 점수차로 승리하였다. 1차전에 느꼈던 무승부의 안타까움도 승리의 기쁨으로 바꾸었고, 어제 안타깝게 진 남자 핸드볼 팀의 복수도 대신 해 주는 등 일거양득의 경기였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지금의 기세를 몰아 2승에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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