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과 손동운이 청춘 배낭여행의 정석을 보여줬다.
3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에서는 윤두준, 손동운의 '이야~新 라오투어'가 전파를 탔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윤두준은 "많이 돌아다니는 것보다 맛있는 것 먹고 쉬는 힐링여행을 좋아한다"고 말했고, 반면 손동운은 "나는 활동적인 여행을 좋아한다"고 밝혀 서로 정반대의 여행스타일을 공개했다.
결국 두 사람은 20대가 가기 전 배낭여행을 해보기로 합의했고, 제작진으로부터 "물품 5개만 챙겨라"는 지령을 건네받았다.
윤두준은 속옷세트, 충전기, 카메라 렌즈, 보조배터리, 지갑 만을 챙기는 실용성을 보인 반면 손동운은 잠옷, 핸드폰과 충전기를 비롯해 세면도구 세트, 헤어오일, 메이크업 도구를 챙겨 외모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라오스 배낭여행 첫날, 이들은 '방비엥'이라는 도시를 찾았고, 아시아의 개선문이라고 불리는 '빠뚜싸이'를 다녀왔다. 높은 계단을 힘겹게 오른 이들은 7층 높이의 정상에 다다르자 시원한 공기와 확 트인 경치에 감탄했다.
계단을 오르내리느라 허기가 진 두 사람은 현지 식당을 찾았다. 메뉴를 고른 윤두준은 어떻게 주문을 해야할까 망설였고, 손동운은 "자기만 믿으라"며 자신있게 점원을 불렀다. 이어 메뉴판을 펼치고 메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완완완완완완"라고 주문했다.
함께 있던 윤두준은 자신만만하게 주문하는 손동운의 모습에 폭소하면서도 "그렇게 하면 되는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간단한 영어였지만 점원은 곧바로 알아듣고 주문을 마쳤다.
밤이 되자 야시장을 찾은 이들은 현지에서 입을 옷을 사기 위해 쇼핑에 나섰다. 현지 물가를 확인하고 실용적인 옷을 고르는 등 꼼꼼한 모습을 보이던 이들은 곧 환율 계산 앞에 당황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열심히 머리를 굴려 가격을 계산하고, 비싸다고 판단되자 가격을 흥정하기도 했다.
배낭여행 답게 숙소도 단촐했다. 작은 방에 작은 침대 두개가 전부였지만 두 사람은 피곤한 몸을 누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자체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둘째날도 일찍 집을 나선 이들은 쌀국수를 먹은 뒤 '버기카'라는 4륜 오토바이를 탔다. 이들은 연신 소리를 지르는 등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꼭 타세요"라고 외쳤다.
소똥과 흙탕물이 두 사람을 덮쳤지만 아랑곳않고 오토바이를 즐겼다. 이어 자연이 만든 수영장이라고 불리는 '시크릿 라군'을 찾은 이들은 망설임 없이 물 속에 뛰어들어 수영을 즐겼다.
윤두준은 "라오스에 수많은 관광지가 있는데 여기는 굉장히 한적하다"며 "꼭 와서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시라"고 추천했다.
이들은 점프대에 올라 다이빙을 즐기는 등 제대로 물놀이를 즐겼다. 낮은 높이의 점프대에서 가볍게 뛰어내린 두 사람은 이어 높은 점프대에 도전했다. 손동운은 망설이던 것도 잠시 시원하게 점프, 다이빙에 성공했다.
수영으로 허기가 진 이들은 라면을 주문했다. 뚝배기에 담긴 라면에 김치까지. 현지에서 한국의 맛을 느낀 두 사람은 순식간에 라면을 흡입하고 밥까지 말아 먹는 등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배를 채운 두 사람은 모터패러글라이딩에 도전했다. 윤두준은 "활동적인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 무섭다"고 망설였지만, 손동운은 "이 기회에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윤두준은 "안전한가요?", "많이 흔들리나요?", "오늘 바람이 많이 부는데 괜찮나요?"라고 연신 물어보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기상을 조금 더 체크해봐야할 것 같다"는 현지 담당자의 말에 미소를 띄었다. 결국 기상악화로 취소됐고, 윤두준과 손동운의 얼굴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들은 유명 도시인 '루앙프라방'으로 자리를 옮겼고, 차를 타고 가는 도중 아름다운 경치 앞에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잠시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었고, 손동운은 "마치 수채화같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하룻밤을 보낸 뒤 아침 일찍 '탁발' 체험에 나섰다. 복장까지 갖춰입고 예우를 갖춘 이들은 승려들이 다가오자 미리 준비해둔 음식을 건넸다. 손동운은 "현지 종교를 체험해보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두 사람은 라오스식 불고기 전골인 '신닷'을 즐겼다. 이들은 고기를 구워 현지 소스와 야채, 국수를 곁들여 먹었고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윤두준이 불판에 고기 한 점만 올려서 구워먹자 손동운은 "어떻게 자기 고기만 올리느냐"고 서운함을 토로했고, 윤두준은 "원래 먹을 때는 개인 플레이"라며 웃었다.
다음 행선지는 '왓씨엥통'이었다. 두 사람은 라오스 전통 방식의 건축 스타일을 감상했고, 이 사원의 명소인 '생명의 나무'를 찾아 소원을 빌었다.
윤두준은 "우리 앨범 잘 되라고 빌었다"고 밝혔고, 손동운도 "나도 비슷하다. 우리 그룹을 위해 빌었다"고 덧붙였다.
여행을 마친 두 사람은 스튜디오에서 여행객들을 위한 배낭여행 꿀팁을 공개하기도 했다.
손동운은 "배낭여행은 짐을 많이 못 싸가지고 가기 때문에 최대한 짐을 줄여야 한다"고 운을 뗐다. 윤두준은 "옷을 최대한 안 가지고 갔다"며 "현지에서 주로 사서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동운은 "옷이 부족하기 때문에 같은 옷을 며칠씩 입는 것도 방법이라"며 "잘 안씻는 건 현지 냄새를 오래 보존하고 즐기기 위함"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종 경비로 321,000을 쓴 이들은 최종 투표 결과 84표를 받아 박휘순, 김수용의 미얀마 여행에 승리했다.
jjy@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