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박종훈이 시즌 5승을 달성했다.
SK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박종훈은 초반 야수들의 수비 실책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5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5승을 올렸다. 다음은 경기 후 박종훈과의 일문일답.
-최근 성적이 좋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등판했는지.
▲똑같았다. 더 잘하려고도 하지 않고, 위기 상황이 오더라도 주자는 점수라고 생각하고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데 집중했다. 막으려고 욕심 부리지 말고 타자와 상대하자, 내가 할수 있는 것만 하자 주문하면서 던졌다.
-송광민의 다소 황당한 안타로 어렵게 시작했는데.
▲야구를 나름 오래했는데 그런 안타는 처음 봤다(웃음). 그래도 그 실점은 내 책임이다. 안타 맞고, 주자가 3루에 가든 어쩌든 김태균 선배님께 차라리 안타를 맞아야했다. 볼넷을 주니까 1·3루가 되면서 위기가 커졌다. 그런 점에서 자책을 한 게 있다.
-볼넷은 김태균에게 두 개만 내줬다. 만족스럽나.
▲아니다. 차라리 홈런, 안타를 맞았으면 오히려 쉬웠을거다. 물론 김태균 선배님의 기록은 대단하지만, 차라리 안타였으면 나도 기분 좋았을 것 같다.
-1회 첫 타자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다. 체인지업이 손에 익었는지.
▲계속 연습 중에 있다. 포크볼은 많이 던져서 괜찮은데 체인지업은 연습도 많이 못했다. 포크볼은 예전부터 장난 삼아 던졌었다. 좌우타자 상관 없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서 시작했다.
-포크볼을 던지면서 볼넷이 줄었다고 볼 수 있을까.
▲그거 하나 때문에 편해진 건 있다. 카운트를 잡는 공이라고 보면 된다. 없다가 하나 더 있다는 게 심적으로 큰 것 같다.
-박종훈 뒤에 김태훈이 등판하는 것은 SK 팬들이 오래전부터 기대하던 그림이다.
▲1점이라도 주면 죽이려고 했다(웃음) 계속 배트 들고 있었다. 7년 만에 이뤄진 조합이다.
-한화전에 성적이 좋은데, 자신감이 있는 편인가.
▲지금은 다 자신감이 있다. 이 팀을 이기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5이닝만 던진 것은 아쉽지 않은지.
▲아쉽다. 욕심이야 당연히 있다. 작년에 4이닝 모자라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올해에는 규정이닝을 꼭 달성하고 싶다.
-벌써 5승을 달성했는데, 승리 욕심은 있나.
▲예전부터 승리에 대한 욕심은 없다. 팀이 '제발 좀' 이겼으면 좋겠다. 연장을 가고 4시간, 5시간 해도 상관 없으니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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