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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추리' 신현빈 "애매한 결말? 시즌2 있는 것 아닐까요?"

기사입력 2017.06.03 10:00 / 기사수정 2017.06.03 02:0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만약 시즌2가 있다면, 정지원은 '하앤정'을 가졌을까요?"

첫 등장부터 보기 드문 마스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선한 역할인지, 아니면 악한 역할인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이었지만 배우 신현빈은 그 중도를 잘 지켜가며 KBS 2TV '추리의 여왕' 정지원 캐릭터를 연기했다.

대형 로펌 하앤정 소속 변호사로, 권력에 의해 질 나쁜 범죄자를 옹호하고 하앤정을 갖기 위해 하완승(권상우 분)과의 결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저돌적인 면을 보여주는가 하면, 완승의 거절에 뒤돌아 홀로 상처를 다독이는 모습에서는 시청자의 애잔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추리의 여왕'에 시즌2가 있다면, 두 주인공 하완승과 유설옥(최강희) 만큼이나 스토리가 궁금한 인물이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추리의 여왕'은 마지막회에서 제대로 된 스토리를 풀어내지 못한 채 마무리된 바 있다. 때문에 시청자들이 시즌2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온 상황. 그렇지 않다면 다소 애매한 결말로 남게 된다.

"시즌2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작가님께서 자세히 말씀은 안 해주셨는데, 만약 시즌2가 있다면 지원이가 하앤정을 가졌을지 저도 궁금해요."

지난 4월 초 방영을 시작한 '추리의 여왕'은 한달 하고 딱 20일 되는 날, 마지막 16회를 방영하고 마무리됐다. 신현빈은 "봄이 딱 지나고 나니까 끝나는 느낌이에요"라며 "드라마 종영과 함께 한 계절이 끝나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대장정의 막을 내린 소감을 전했다.


신현빈은 정지원이 마치 자기 자신인 양 완벽히 빙의해 연기했다. 보기 드문 마스크와 차갑고 딱딱한 성격의 도시적 이미지. 누구에게나 사무적인 말투로 감정 없이 하는 연기도 완성해냈다. 신현빈은 정지원의 어떤 점을 보고 선택하게 됐을까.

"어느 한 쪽으로 규격을 정할 수 없는 성격이 매력적이었어요. 착하다고만도 할 수 없고, 마냥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 캐릭터였죠. 어떻게 보면 그게 제일 현실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누구에게나 똑같고, 당당한 모습이고 또 자기 확신이 있는 친구 같아서 호기심이 일었어요. 안 해봤던 캐릭터라는 것도 한 몫 했죠."

신현빈은 '추리의 여왕'에서 첫 등장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캐릭터와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의 정체를 궁금해하던 댓글과 온라인 상의 글이 게재됐을 정도.

"작가님께서 대본에도 '모델 포스', '화보 속 장면' 등으로 첫 등장 장면에 지시를 내려주셨어요. 처음에는 다소 얄밉고 나쁜 역으로 나오지만, 중반 이후에는 '나쁜 애가 아니었다'는 정리가 되는 캐릭터 같았어요. 단지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했던 친구였죠."

신현빈이 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 했던 배우는 바로 권상우. 극 중 정지원은 하완승과의 약혼을 위해 그를 납치해 데려오는 등 터프한 기행을 일삼기도 했다.

"대선배님이신데도 불구하고 편하게 잘 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어요. 워낙에 장난도 많이 쳐주시면서 저를 편하게 만들어 주셨죠. 최강희 선배님과는 많은 신에서 마주치지 못해 아쉬웠어요."

신현빈이 기억하는 '추리의 여왕' 현장은 굉장히 재밌고 웃음이 가득했다. 감독님은 "봄소풍 가는 것처럼 촬영장에 나오라"고 우스갯소리로 요구했을 정도.

"종방연 때까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웃고 떠들었어요. 마지막회를 함께 보는데 하도 웃어서 계속 옆에서 'TV 소리 좀 키워라'고 소리를 질렀죠. 그만큼 팀워크도 좋고 좋은 배우 그리고 스태프들과 함께했던 것 같아요."(인터뷰②에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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