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개그맨 김병만과 이수근의 아낌없는 후배 사랑이 화제다.
2일 이수근과 김병만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두 사람이 출연한 KBS 2TV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 출연료를 후배들에게 쾌척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 마지막 편에 출연한 두 사람은 '개콘' 레전드 답게 다양한 코너에서 활약했다. 개그계의 거인으로 불리는 두 사람은 '장군'을 시작으로, 각자의 인기 코너들을 선보였다.
먼저 이수근은 '키컸으면'과 '그냥 내비둬'를 통해 변함없는 연기력으로 꽁트를 능청스럽게 이끌었다.
또 김병만은 '조용!필'을 통해 슬랩스틱 개그의 진수를 보여줬으며, 김병만만 가능한 코너인' 달인'을 통해 웃음과 감탄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같은 두 사람의 도움은 시청률 상승세도 이끌었다. 한 때 한 자릿수로 추락하며 '위기설'까지 낳았던 '개그콘서트'지만, 이 둘이 출연한 900회 특집은 전국 기준 10.8%(닐슨코리아 제공)을 기록하며 레전드의 힘을 상기시켰다.
특히 두 사람이 출연한 코너들은 개별 시청률로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김병만의 '달인1'은 12.8%를 기록하며 최고 코너 시청률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병만과 이수근이 이날 방송에 출연한 시간은 총 30분도 안됐지만, 이 코너들을 올리기 위해 그들이 들인 노력을 떠올려보면 '후배사랑'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두 사람은 '아는 형님', '주먹쥐고 뱃고동', '정글의 법칙' 등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누구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중이기 때문.
이에 더해 자신들의 출연료를 받지 않고, 후배들을 위해 쾌척한 모습은 KBS 희극인 실을 넘어 누리꾼들에게까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개그콘서트' 시청률 하락부터 SBS '웃찾사' 종영까지 코미디 계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금, 선배들의 든든한 배려가 후배 개그맨들에게 다시 한 번 힘을 내서 개그를 짤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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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