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배우 이범수는 요즘 처음으로 제작에 나선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 시행한 자전거 경주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쥔 자전거 영웅 엄복동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타이틀롤 '엄복동' 역할은 최근 김태희와 결혼한 정지훈(비)이 맡는다.
이범수는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지훈에 대해 "이번 작품을 통해 '정지훈'이라는 배우에 대한 새로움을 발견했다. 이번 영화의 흥망을 떠나서 배우 정지훈의 탄생은 볼만할 것이라는 생각을 감히 한다. 어느 때보다도 진솔하게,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하며 그의 연기 열정을 극찬했다.
이어 "무엇보다 기분 좋은 것은 내가 정지훈에게 '옛날에는 네가 셀럽 같은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모니터 통해 보니 아우라가 있는 남자 배우 같다'고 말했다. 열연하는 모습 보면서 기분이 좋아서 한마디 했다. 본인도 깜짝 놀랐을 것이다. 그만큼 정지훈이라는 발견이 정말 보람된다"고 덧붙였다.
정지훈은 지난 1월 19일 5년 간의 열애 끝에 김태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또 김태희는 현재 임신 중이다. 이범수는 촬영 중에도 틈틈이 아내 김태희에게 전화하는 정지훈의 모습에 대해 살짝 귀띔하기도. "한창 신혼이라 둘이 자주 통화하더라."
이범수에게 '제작자로 보니 어떤 배우가 기특한가' 질문했다. 그의 답변은 진지했다. "배우할 때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제작 하면서 역시 그런 생각이 더 진해졌다. 고민하는 배우, 맡은 배역에 대해 고민하는 배우가 기특하다. 현장에서든 집에서든 고민한 흔적이 다음 회차 때 모니터를 통해 비춰지니까 고맙게 느껴졌다. 현장이 정말 재미있고, 가족 같은 것이 배역에 알맞은 캐릭터를 섭외했는데 공교롭게 이미 친한 사이다. 강소라, 김희원, 민효린 등 이미 다 친하다. 정지훈, 이시언, 고창석도 이미 친하더라. 어느 한 명 들쑥날쑥 거리는 것 없이 팀워크가 어느 작품보다도 잘 맞는다. 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더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
연기가 좋아 직접 영화 제작까지 맡게 된 이범수는 연기를 오래도록 하고 싶은 소망을 드러냈다. "지금도 영화가 예술인가에 대해 생각한다. 6개월~1년 전부터 돌아보니 나와 함께 시작하고 경쟁한 배우들이 요즘 잘 안 보이더라. 그러다보니 나도 언제든 활동이 뜸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배우들이 예술성, 실력, 연기력이 상실 돼서 뜸해진 건가 100번, 1000번 스스로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 안 찾는다. 팬들이든 자본이든 안 찾는다. 그들이 안 찾으면 각자 훌륭한 예술혼은 어디서 보여주겠나 라는 생각을 한다. 그만큼 현실이라는 것에 대한 방점을 찍게 되더라. 내가 좋아하는 예술로서의 영화, 내가 좋아하는 배우의 길을 어떻게 해야 다같이 오래오래 할 수 있는가 생각한다. 함께 치열하게 경쟁했던 배우들과 꼭 다시 작품을 해보고 싶다. 다들 멋진 배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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