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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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과유불급 '해투' 500회, 욕심이 부른 '대참사'

기사입력 2017.06.02 09:32 / 기사수정 2017.06.02 09:53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과유불급(過猶不及). 결국 욕심이 참사를 일으켰다.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는 500회 특집으로 꾸며져 '보고싶다, 친구야'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보고싶다 친구야'는 출연자들이 지인에게 즉석에서 전화를 걸어 촬영장으로 불러내는 형식의 리얼 예능으로, 지난 주 조인성이 MC들 전화를 받고 한달음에 달려와 '해투3' 500회 특집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잠깐 왔다 가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미션에 임하는 모습과 적재적소 예능감을 드러내며 500회 특집을 빛낸 '주인공'이 됐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연예인'이 아닌 '사람' 조인성의 인성과 의리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

'보고싶다 친구야'의 기획 의도는 바로 '친구와의 우정'을 확인하는 것으로, 조인성은 500회 특집 1탄에서 하드캐리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덕분인지 '해투3' 500회 1탄 시청률은 지난 시청률(4.4%)보다 2.1%P 상승한 6.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대폭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문제는 500회 특집 2탄이었다. '조인성 효과'를 본 제작진의 욕심 때문이었을까. 500회 2탄 방송 초반, 지난 방송의 하이라이트를, 정확히 말하자면 조인성의 활약상을 재편집해 약 10분간 내보냈다. 결국 친구의 초대를 받고 달려온 다른 스타들의 분량이 그만큼 줄어들었다.

박명수의 초대로 모습을 드러낸 아이유를 비롯해 딘딘, 유병재, 기욤 패트리, 오상진, 박경, 조보아, 송재희, 최윤영, 이진호 등이 방문했지만 이들의 방송 분량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대부분 초대받은 셀럽들과 원만한 대화가 이어지지 못했고, 이진호는 녹화장에 등장할 때 인사하는 모습 외에는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결국 방송 후 시청자의 비난이 쏟아졌다. 500회 특집을 보다 의미있게 만들기 위해 '보고싶다 친구야'를 기획한 제작진의 의도는 좋았지만, 분량조절 실패는 순전히 제작진의 탓이다. 제작진이 '조인성 챙기기'가 아닌, '셀럽들 챙기기'에 조금 더 신경썼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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