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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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7일의 왕비'②] 이동건, 우려 딛고 연산군으로 우뚝 서다

기사입력 2017.06.01 02:3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이동건이 완벽한 연산군으로 분해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31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는 왕위를 지킬 수 있을까 불안해하는 연산군(이동건 분)과 그로 인해 위협받는 진성대군(백승환), 그리고 진성대군과 혼담이 오가는 도승지의 딸 신채경(박시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진성대군과 신채경이 각각 연우진과 박민영의 아역으로 나오는 와중에, 연산군만 아역 없이 이동건이 소화했다. 

이동건은 어린 동생을 사랑하는 형이자, 그런 동생에게 왕위를 빼앗길 수 있는 임금 연산군의 복잡한 심경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광기 어린 눈을 보이다가도, 진성대군만 챙기는 대비의 모습에 상처받은 표정으로 바뀌는 그의 모습은 연산군의 고뇌를 짐작케 했다.

또 아역들과의 케미도 빛이 났다. 실제 이동건의 나이는 38세(1980년생)로 어린 채경을 연기한 박시은(2001년 생/17세)과 21살 차이가 난다. 그렇기에 역사적으로 고모부와 조카였던 연산군과 신채경의 관계에 더해, 둘의 멜로케미가 쉽게 상상이 안됐던 것이 사실.

하지만 첫 방송 마지막에 연산군과 채경이 마주하는 모습은 이런 걱정도 씻어냈다. 연산군을 진성대군(백승환)으로 오해한 채경은 그의 뒤를 좇았고, 물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보고 놀랐다. 마지막 장면에서 보이는 둘의 케미는 비극적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뒷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데뷔 19년 만의 첫 사극, 그리고 이미 다른 배우들이 훌륭하게 연기해 낸 연산군을 연기하는 이동건. 이러한 조건들은 그에게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현재 조윤희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어, 신경 쓸 것도 많은 상황.

하지만 이동건은 연기자답게 연기로 모든 우려를 씻어냈다. 앞으로 남은 15회, 더욱 자신의 역할에 몰입해 갈 그가 완성해 낼 연산군의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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