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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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 대표팀 입성, 보직은?

기사입력 2008.08.05 16:15 / 기사수정 2008.08.05 16:15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2008 북경올림픽 야구대표팀 엔트리가 바뀌었다. 
야구대표팀을 맡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임태훈(두산)의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탈락, KIA의 에이스 윤석민으로 교체할 것을 발표했다. 오른손 불펜투수로 선발된 임태훈이 빠진 자리에 대신 들어온 윤석민은 현재 한국프로야구 평균자책 2위(2.47) 다승 1위(12승), 탈삼진 3위(95개), 최다이닝 4위(131.1이닝), Whip 수치 2위(1.13) 을 기록하고 있는 명실상부 KBO의 에이스이다. 단순히 임태훈처럼 불펜으로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05, 06시즌 불펜과 마무리로 활약한 적 있는 윤석민이지만, 지금의 윤석민을 단순히 불펜으로만 활용하는 것은 낭비이다. 93마일의 패스트볼과 수준급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현재 대표팀 선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좌완 트리오(봉중근, 류현진, 김광현) 보다 더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이다.
 현재 대표팀에 우완 선발을 맡은 선수는 송승준(롯데), 불펜에는 한기주(KIA)와 오승환(삼성)이 있다. 역시 문제는 송승준은 불펜으로 두기에는 못 미더운 구석이 있고, 불펜에 선발이 무너졌을 때 많은 이닝을 던져줄 오른손 불펜이 없는 상황, 최고의 구위를 갖은 선발 요원이지만 윤석민은 팀 사정상 선발을 맡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상황에 따라 충분히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언더핸드 정대현(SK)이 어느 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려 주느냐, 그리고 좌완 중 긴 이닝 불펜을 막아줘야 할 장원삼(히어로즈)이 얼마만큼 불펜으로 활약할 수 있느냐에 따라 윤석민의 깜짝 선발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미국전이나 중국전에 선발로 등판한 선수가 쿠바 혹은 네덜란드 전 선발을 맡아줘야 하기 때문에 윤석민을 선발로 활용할 경우 미국전 깜짝 선발이나, 중국전과 네덜란드를 확실히 잡을 카드로 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 나온 송승준은 5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기는 했지만, 피안타가 너무 많다는 점에서 확실히 승리해야 할 경기에 선발로 내기에 불안정해 보인다. 중국과 네덜란드는 결선 토너먼트에 나가기 위해서 확실히 잡아야 하는 경기들이다.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많은 팬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윤석민 선발, 비록 교체 멤버로 대표팀에 합류한 윤석민이지만 아쉬움이 컸던 만큼 윤석민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윤석민은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이다. 그가 어떤 보직을 맡을지는 팀 사정과 코칭 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떤 보직을 맡던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엇보다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사진=컨디션 난조를 보인 임태훈 대신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 된 기아 윤석민 (C) 지병선 기자]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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