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브리검의 피칭이요? 신나게 던지더라고요"
넥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날 치러진 시리즈 첫 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한 넥센은, 이날 조상우를 선발로 낙점해 2연승을 노린다.
이번 시즌 넥센의 외국인 선수들은 성적이 신통치 않다. 꾸준히 에이스 노릇을 해왔던 투수 앤디 밴헤켄은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고, 타자 대니 돈은 1군과 2군을 오가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시즌 전 영입한 션 오설리반은 실망스러운 성적과 함께 방출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새로이 영입한 브리검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4일 NC전에서 6이닝 5실점 3자책을 기록했던 브리검이었으나, 30일 LG전 선발로 나서 7이닝 1실점 쾌투를 펼쳤다. 토종 선수들의 힘으로 선발진을 꾸려가고 있는 넥센에게 큰 힘이 된 호투였다.
장정석 감독 역시 "신나게 던지더라"라는 말로 브리검의 피칭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직 한국 야구에 완벽히 적응한 것은 아니지만, 점차 좋아지는 분위기"라며 "제구 뿐 아니라 볼의 움직임도 좋았다"라고 전했다.
"충분히 좋은 공을 가졌다. 앞으로도 잘 할 것이다"라고 말한 장 감독은 "항상 6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투수"라고 브리검을 칭찬했다. 효율적으로 LG 타자들을 제압하며 이닝 소화력까지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장 감독은 브리검의 향후 피칭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