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쉽리그 찰튼의 정즈가 김두현과의 한중대결의 선봉에 선다?
중국 최대의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에서는 정즈가 김두현의 소속팀인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롬위치로 이적한 후 김두현과 한중대결을 벌일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기사는 '정즈가 한중 대결을 이끌 것이며, 06년 월드컵 국가대표선수(김두현)의 몸값은 정즈의 1/3에도 미치지 못한다'라는 제목으로 전해졌다. 기사에서는 8월 2일, 잉글랜드의 <데일리메일>에서 정즈가 200만 파운드의 몸값으로 웨스트 브롬위치로 갈 가능성을 보도했다고 전했다.
[사진=김두현과의 한중대결에 나설 정즈ⓒsina.com.cn]
만약 정즈가 순조롭게 웨스트 브롬위치로 가게 된다면 그는 자신과 동일한 포지션인 한국 국가대표인 김두현과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김두현은 팀에서 겨우 1차례의 선발출장과 3번의 교체출장만 했지만 한 골을 넣었다고 했고 김두현의 55만 파운드의 몸값은 정즈의 1/3에도 미치지 못한다고도 했다. 또한 이미 잉글랜드에서 1년 여의 경험을 쌓았던 정즈가 김두현과의 경쟁에서 훨씬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한편 시나닷컴의 또 다른 기사에서는 '태극호랑이(김두현)가 정즈를 두 번 이겼었다'라는 제목으로 비교적 김두현에 대해서 인정하는 논조의 기사를 전했지만 그 주된 내용은 김두현은 역시 정즈가 격파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었다.
우선 지난 시즌 김두현은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성실한 훈련자세로 감독의 인정을 받았고 웨스트 브롬위치에 온 이후 겨우 4경기만에 그 곳의 관중들을 정복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정즈가 팀에 오게 된다면 같은 나이도 비슷하고 모두 시야가 넓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써, 그리고 또한 아시아인으로 격렬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두 선수의 국가대표에서의 경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선 중국은 '공한증'의 저주를 아직도 풀지 못했다고 했는데 이것은 바로 정즈가 김두현을 이겨본 적이 없다는 말이라고 했다. 그 둘은 2002년 동아시아대회에서 만났는데 당시 한국은 유상철의 헤딩 득점에 힘입어 중국을 1-0으로 이겼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리고 두 선수의 소속클럽팀간의 역대 경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 2007년 A3대회에서 샨동루넝과 성남일화가 자국 챔피언클럽으로서 경기를 했고 정즈와 김두현은 모두 팀의 핵심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이미 승점 3점을 획득한 상태였던 루넝은 성남과 비기기만 해도 대회 우승이었지만 오히려 성남에게 1-2로 패하여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중국의 만회골은 정즈의 어시스트에서 나왔고 김두현은 팀의 두 득점에 관여하지 않았었다고 부연설명을 했다.
기사의 마지막 단락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보자면 다음과 같다.
- 현재 이 모든 것은 이미 역사 속의 일이다. 옛날의 적수였던 두 선수가 이제는 친밀한 동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중 선수들이 팀에서 우정어린 동료의 관계로 지냈던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양천(Yang Chen)과 한국의 심재원은 매우 친한 사이였었다. 심재원은 팀에 온 이후 양천의 배려에 대해 수 차례 깊은 감사를 표했었기도 했다. 하지만 포지션상의 이유로 김두현과 정즈의 관계는 훨씬 복잡할 것이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정즈가 웨스트 브롬위치에서 입지를 다지려면 반드시 김두현이라는 동료를 격파해야 할 것이다.(- '시나닷컴')
홍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