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01 16:02 / 기사수정 2008.08.01 16:02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2008 프로야구가 약 5개월간의 숨가쁜 레이스의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를 대비한 휴식기에 들어갔다.
지난 3월 29일 문학구장에서 SK 정상호 선수의 역대 첫 개막전 대타 끝내기 홈런으로 포문을 연 프로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진귀한 기록이 많이 나와 팬들의 주목을 끌었다. 전반기에 나온 주요 달성 기록을 살펴보도록 해보자.
전반기에 달성된 수많은 값진 기록들 중 백미는 한화 송진우의 2,000탈삼진 기록과 우리 전준호의 2,000경기 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89년 빙그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한화 송진우는 20년간 마운드에서 늘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투수 전 부문에 걸쳐 본인의 이름을 하나하나씩 기재하고 있다. 2007년에 달성하였던 12,000타자 상대(첫번째)를 비롯한 거의 모든 최고령 기록을 경신한 송진우는 금년 전반기에는 5월 13일 대전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2,900이닝 투구를 첫번째로 달성하였다.
이어서 6월 6일 우리 전에서 8회 말 2사 상황에 송지만을 볼 카운트 2-2에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시속 124㎞짜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대전구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2,000탈삼진이라는 커다란 대기록을 선사하였다.
성실함과 꾸준한 성적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우리 히어로즈의 선봉장 전준호는 1991년 롯데에 입단, 4월 5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경기에 첫 출장 하였다. 1991년을 기점으로 2007년까지 17년간 3시즌(1993년, 1995년, 2004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경기 이상 출장한 전준호는 마침내 6월 7일 대전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로 나서 한화 최영필 선수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기록하며 2,000경기 출장을 달성하였다.
또한, 7월 11일에는 대전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9회초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한국 프로야구에서 사상 첫 1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달성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007년 6월 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승학 선수를 상대로 2,000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하였던 삼성의 양준혁은 전반기 발목부상에도 불구하고 4월 3일 2,100안타, 4월 30일 1,200득점, 6월 1일 3,600루타, 6월 19일에는 1,300타점을 차례로 달성하며 본인의 기록을 경신해가고 있다.
2002년 LG에 입단하여 주로 2군에서 활동하던 안치용은 4월 27일 잠실 우리전부터 1군에 등록된 이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LG 외야수의 한 자리를 차지하였고, 마침내 6월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대 13번째 사이클링 안타를 기록하면서 LG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2003년 현대에 지명되었으나 2005년 방출되기까지 1군에서 한경기도 뛰지 못했던 두산의 이종욱은 2006년 두산에 입단한 이후에 괄목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도루 부분에 있어서는 2006년에 51개, 2007년에 47개를 성공시켰으며 금년 7월 2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정수근(7년 연속), 김일권(3년 연속)선수에 이어서 3번째로 3년 연속 40도루를 성공시켰다. 또한, SK 권영진은 신고선수를 거쳐 7월 8일 홈구장에서 삼성의 조현근 선수를 상대로 역대 4번째로 데뷔 첫 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본인의 1군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4월 24일 광주구장에서 펼쳐진 KIA 對우리의 경기에서 우리 히어로즈의 3번 타자로 출장한 이택근은 일곱 번 타석에 들어서 볼넷 한 개와 안타 6개를 기록하며 한 경기 최다 출루(7번)라는 신기록과 더불어 1경기 6안타 기록을 역대 5번째로 기록하였다. 또한, 두산의 홍성흔은 4월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3개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종전(2개) 기록을 경신하였다.
무제한 연장전이 처음으로 도입된 금년에는 6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우리와 KIA의 경기가 18시 32분에 시작되어 6월 13일 00시 49분에 종료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또한, LG와 KIA는 5월 24일 잠실 구장에서 9회까지 5시간 동안의 혈투를 벌여 정규이닝 최장시간 기록을 작성하였다.
500만 관중을 목표로 야심 차게 출발한 2008 프로야구는 5월 11일 역대 2번째로 전구장 매진을 기록하였고, 7월 27일 372경기 만에(95년 344경기 이후 두 번째 최소경기) 4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올 시즌 한껏 고조된 야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전반기에 달성된 귀중한 기록은 소중한 야구팬들이 함께하였기에 더욱 빛나는 것이었으며, 후반기에도 치열한 순위 다툼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통해 각종 신기록 탄생을 기대해 본다.
[사진=송진우 (C)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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