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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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라미레즈, 결국 LA 다저스에 가다

기사입력 2008.08.01 08:41 / 기사수정 2008.08.01 08:41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보스턴-다저스-피츠버그 간 3각 트레이드, 승리자는 누구?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하루 남기고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매니 라미레즈의 트레이드가 결국 LA 다저스 - 보스턴 레드삭스 - 피츠버그 파이어릿츠 세 팀 간의 트레이드로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제이슨 베이와 매니 라미레즈를 둘러싼 트레이드는 어제부터 무성한 소문을 양상하며 달려왔다. 처음 거론된 것은 보스턴-플로리다-피츠버그 간 트레이드 이것이 무산되고 보스턴-플로리다 양자 간의 트레이드를 논의했으나 무산되었고, 피츠버그는 베이를 두고 탬파베이와 협상에 나섰었다. 그러나 결국 모두 무산되고 플로리다 대신 다저스가 들어서 극적으로 3각 트레이드가 이루어진 것. 이는 규모 면에서 올 시즌 현재 가장 큰 트레이드이다.

자세한 트레이드 내용을 살펴보면


 보스턴은 라미레즈(연봉보조 700만 불)+한센+모스를 내어주고 피츠버그로부터 제이슨 베이를 얻는다. LA 다저스는 라로쉬+모리스를 내어주고 보스턴으로부터 매니 라미레즈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피츠버그는 베이를 내어주고 4명의 유망주를 받는데, 다저스로부터 3루 유망주 라로쉬와 오른손 투수 모리스를 받고, 보스턴으로부터 외야 유망주 모스와 오른손 투수 한센을 받는다. 

현재 확정된 딜의 내용으로 보면 다저스가 수혜자로 보인다. A급 유망주 라로쉬를 내주기는 하지만 이미 클리블랜드로부터 블레이크를 데려왔고, 모리스는 아직 평가받기에도 이른 유망주. 이를 통해 MLB 최고의 우타 거포를 얻어왔다. 매니 라미레즈는 그간 다저스가 지속적으로 약점으로 지목되어 온 4번 타자 슬롯을 가장 완벽하게 메워 줄 수 있는 타자 중에 한 명이다.

양키스에게 네이디와 마르테를 내보낼 때 손해를 보는 트레이드를 했던 피츠버그도 이번 3각 트레이드에서는 비교적 쏠쏠한 유망주들을 얻어왔다. 라로쉬와 모스는 OPS .900 이상을 찍어 줄 수 있는 내-외야 유망주이고, 한센은 한때 보스턴의 미래 마무리로 총망받던 유망주이다.
 
보스턴도 어쩔 수 없이 내보내야 하는 라미레즈의 자리를 메울 수 있는 베이를 데려왔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덜 손해 보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할 수 있다. 베이는 내년 시즌까지 뛴 후에 FA가 될 뿐 아니라, 30살의 젊고 언제든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쳐낼 수 있는 타자이다. 세 팀 모두 각자 상황에 맞게 괜찮은 win-win 트레이드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로써 2000년대 들어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두 차례 우승을 일구어냈던, 레드삭스의 '다이내믹 듀오'는 해체되게 되었고, 레드삭스에는 오티즈-베이-드류의 새로운 중심타선이 짜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새롭게 다저스에 합류한 매니 라미레즈, 명성에 걸맞은 활약으로 다저스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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