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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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신드롬①] 이창재 감독 "서민 노무현 담았다"(인터뷰)

기사입력 2017.05.30 11:01 / 기사수정 2017.05.30 11:0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개봉 자체가 기적이라고 불리던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가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지난 25일 개봉 이후, 3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은 물론 누적관객수 67만명(30일 기준)을 돌파한 것. 오프닝스코어 역시 역대 다큐멘터리 영화 중 최고 기록이었다.

개봉 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창재 감독은 "국민의 48%의 팬을 지닌 주연배우(노무현) 덕분에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다. 주연배우 격에 맞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창재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노무현입니다'는 언론시사회, 라이브톡 등 대중에게 공개될 때마다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개봉 이후로도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극장을 찾으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채우고 있다.


이 감독이 '노무현입니다'를 만든 이유 자체도 '그리움'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결코 녹록지 않은 시간이었다. 이 감독이 이 작품을 만든다고 하자 주위에서는 격려 보다는 걱정이 쏟아졌다고.

"주변에 아는 분들은 다 뜯어 말렸다. 이 영화가 제작됨이 알려지는 순간 세무조사부터 들어올 거라 했다. 당시만 해도 그런 분위기였다. 또 현재 교단에 있다보니 더욱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이었다. 지금껏 모범생 스타일로 살아왔다. 그런데 '노무현입니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만들고 싶었다. 손에 꼽을 정도로 몇 안되는 용기낸 결심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만들면서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오히려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알아갈수록 용기를 배웠다"

이창재 감독은 노무현 대통령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더욱 커다란 분"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공부할수록 넓은 분이었다. 내가 과연 그걸 다 담아낼 수 있을지 두려웠을 정도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 감독이 '노무현입니다'에 담아낸 것은 정치인 노무현이 아닌 사람 노무현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서민 노무현'이다. 이 감독은 "노무현 대통령은 한 순간도 본인이 서민이 아닌 적이 없으셨다. 대통령이 되기 전이나 후 모두 서민의 마인드였고, 서민들과 함께 했다"라며 "이 영화는 결코 정치 영화가 아니다. 서민 노무현을 담은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자연스레 이창재 감독을 가장 기쁘게 한 찬사도 '인간 노무현'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영화를 보고 듣고 싶었던 말이 '사람 냄새 나는 노무현을 보았다'라는 평이다. 그런데 한 보수주의자 분이 이 영화를 보고는 '아직도 노 대통령의 정치적인 것은 견해가 다르지만 인간 노무현만큼은 인정하게 됐다. 오해했던 거 같다'라고 하셨다. 내가 들은 최고의 찬사였다. 이 영화를 초대하고서는 보지 않겠다고 거부하신 분들도 많았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보시고서 인정을 해주신 건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CGV아트하우스, 영화사 풀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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