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76년 만에 탄생한 여성 히어로는 예상대로 아름다웠다.
29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영화 '원더 우먼'(감독 패티 젠킨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원더 우먼'은 아마존의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 다이애나 프린스(갤 가돗)이 전사로서 훈련을 받던 도중 섬에 불시착한 조종사 트레버 대위(크리스 파인)과 만나며 1사 세계 대전의 지옥같은 세상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비교적 견고하게 구성되며 작품성과 흥행 모두 좋은 평가를 얻는 작품들이 다수 튀어나오는 가운데, DC코믹스 원작의 히어로들은 최그 상대적으로 부진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평단과 관객의 반응 모두 잡기가 쉽지 않았던 상황.
그렇기에 '원더 우먼'에 쏠린 관심은 더욱 컸다. 7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원더 우먼' 시리즈의 첫 장편 영화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등장했던 '원더 우먼'답게 영화는 제법 흥미진진하다.
'원더 우먼'은 원작과 달리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인간들의 살육전을 지켜보면서 순수하고 낙관적이었던 원더우먼의 변화와 성장이 담긴다. 인류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간다. 원더 우먼은 그 무엇보다도 '사람'을 중요시여긴다. 더 많은 사람을 구해내고 정의로운 방향으로 향한다.
갤 가돗은 9개월간 트레이닝하며 '원더 우먼'이 되기 위해 준비했다. 그는 진실을 말하게 하는 헤스티아의 올가미, 총알을 튕겨내는 건틀렛, 부러지지 않는 검 갓킬러, 무적의 방패, 헤드밴드까지 5대 무기를 자연스럽게 착용하고 완벽한 여성히어로로 변신했다. 정의로우면서도 강력한 그의 모습은 묘한 위안을 안긴다. 크리스 파인은 '원더 우먼'은 물론이고 극장을 찾은 여심을 모두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이다. 그의 팬이라면 반드시 관람해봄직하다.
다이애나 프린스의'고향' 데미스키라의 풍광도 뛰어나다. 바빌론의 공중정원처럼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아말피 해안을 배경으로 마치 그림같은 장면이들이 연거푸 이어져 볼거리를 선사한다.
오는 11월 DC는 '저스티스 리그'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배트맨부터 아쿠아맨, 플래시, 사이보그 그리고 원더우먼 등 히어로들이 총출동한다. '원더 우먼'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물음표를 던지게 만든 '저스티스 리그'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던진다. '원더 우먼'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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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