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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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뜨겁게 타오르는 트레이드 시장

기사입력 2008.07.31 14:27 / 기사수정 2008.07.31 14:27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매니 라미레즈, 이반 로드리게스, 마크 텍세이라 등 라인업이 바뀌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8월 1일, 이하 한국시간)을 앞두고, 올 시즌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아메리칸 리드 동부지구 숙명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 팀 라인업이 바뀔 정도의 트레이드를 과감히 감행하면서 트레이드 시장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양키스는 얼마 전 피츠버그와의 트레이드로 우익수 샤비어 네이디와 불펜 투수 다마소 마르테를 데려온 데 이어, 이번에는 디트로이트에서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사진)를 영입했다. 양키스가 부족한 포지션을 적절하게 메우는 좋은 영입들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양키스가 이들 수준급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내준 카드가 네이, 마테의 경우 피츠버그에 타바타, 올렌도프, 코크, 콘토스를 내주었는데, 이들은 타바타를 제외하고는 A급 유망주라 부르기 힘든 하위레벨 유망주들이다. 그리고 이반 로드리게스는 마테의 영입으로 그 가치가 떨어진 판스워스와 1대1 트레이드, 양키스 단장 캐쉬맨은 시즌 후에 부진했던 움직임을 만회하는 기가 막힌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맞서 보스턴도 몇 년간 트레이드 소문에만 이름을 올리고 있던 팀의 핵심 타자 매니 라미레즈에 대한 트레이드를 과감히 단행할 모습이다. 매니 라미레즈는 설명이 필요없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이지만, 알렉스 로드리게스와의 트레이드가 무산된 이후 지속적으로 팀의 케미스트리를 깨트릴 수 있는 언행을 보여왔다.

올해는 그 정도의 심각성이 다른 해보다 크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보스턴을 떠날 것처럼 흐르고 있다. 보스턴의 엡스타인이 매니를 보내기 위해 구상하고, 합의단계에 이른 트레이드는 보스턴-플로리다-피츠버그 간 3각 트레이드이다.

보스턴은 매니(연봉보조 700만불)와 캐쉬, 2명의 A급 유망주를 보내고, 피츠버그에서 제이슨 베이와 그레보우를 받는다. 베이는 매년 30홈런, 100타점 이상의 기록이 가능한 30살의 젊은 우타자이고 그레보우는 올 시즌 5승 3패, 3.19의 평균자책을 기록하고 있는 불펜투수이다. 플로리다는 보스턴으로부터 매니와 연봉보조, 백업 포수 캐쉬, A급 유망주 한 명을 받고, 피츠버그는 플로리다의 허미다와 2명의 유망주, 보스턴으로부터 한 명의 A급 유망주를 받는 딜이다. 이 삼각 트레이드는 합의 단계에 있으나 워낙 큰 규모이기 때문에 비관적인 시각도 있다. 그래도 이 트레이드가 이루어질 경우 메이저리그 전체 판도에 큰 지각 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강력한 컨텐더로 떠오른 LA 에인젤스도 애틀란타로부터 마크 텍세이라를 영입,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강력한 카드를 보강했다. 텍세이라는 20홈런 78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거포 중에 한 명이다. 에인젤스는 텍세이라를 보강하면서 텍세이라-게레로-헌터-앤더슨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고, 몇 년간 게레로를 받쳐줄 거포가 없다는, 거포 부재의 약점을 완벽하게 메우게 되었다.

이처럼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하루 앞두고 메이저리그는 플옵 컨텐더 팀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한국프로야구도 좀 더 시장이 커져서 이러한 트레이드 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좀 더 다이내믹해질 필요가 있다.

[사진(C) MLB 공식 홈페이지]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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