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이상윤이 '귓속말' 속 이보영과의 러브라인에 대해 언급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에서 이동준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던 이상윤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이상윤은 극 중 서울지방법원 판사 이동준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극중 이동준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뛰어난 두뇌, 약자의 말에 귀 기울이는 뜨거운 심장을 동시에 지닌 인물. 그런 이동준이 살아 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신념과 어긋나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동준의 잘못된 선택이 신영주(이보영 분)의 처절한 운명과 엮이게 되고 두 사람이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 과정이 흥미를 유발했다.
극중 이동준과 신영주의 러브라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긴장의 연속에서 그나마 시청자들의 숨을 돌릴 수 있게 해주는 장면이라고 호평을 보내는 시청자들이 있는 반면 그에 못지않게 너무 뜬금없는 러브라인이라며 드라마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상윤은 "아마도 준비가 잘 안된 상태에서 극중 이동준과 신영주의 관계를 진행시켰어야하다보니까(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극 초반에 조금씩이라도 러브라인이 깔려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보영 누나랑 최선을 다해서 살려봤다"고 웃었다.
또한 이상윤은 5년 전 방송됐던 '내 딸 서영이'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이보영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상윤은 "'내 딸 서영이' 때가 오래전 일이라서 그 때 어땠는지 명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그리고 짧은 작품이었으면 모르겠는데 당시에 6~7개월을 같이 했으니 그냥 자연그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좀 더 편해졌다는 느낌이 있었다. '내 딸 서영이' 때는 정말 보영 누나 혼자서 극을 이끌어가다시피 했고 저는 그냥 보영 누나를 서포트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 '귓속말'은 보영 누나와 함께 대립을 하기도 하고, 협의도 하고, 함께 방향을 찾아가는 느낌이었다. '내 딸 서영이' 때는 누나를 따라갔다면, 이번에는 보영 누나 옆으로 다가간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17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귓속말'은 마지막 회에서 시청률 20.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20%돌파와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귓속말' 후속으로는 주원-오연서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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