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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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수상한 가수' 민철기 PD "무명 실력자 음지→양지로 이끌 것"

기사입력 2017.05.29 14:23 / 기사수정 2017.05.29 14:2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복면가왕'을 연출한 민철기 PD가 tvN에서 새 음악 예능을 런칭한다. 타이틀은 '수상한 가수'다.

민철기PD는 MBC '일밤-복면가왕'을 탄생시키고 성공적으로 이끈 연출가로, 지난 1월 tvN으로 이적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음악 버라이어티 '수상한 가수'를 기획, 7월 초 선보인다. 무대 위 인기 스타가 무대 뒤 숨은 실력자의 아바타로 빙의해 대결을 펼치는 음악 예능이다. 

민철기 PD는 29일 엑스포츠뉴스에 "'복면가왕'을 연출할 때 실력은 있지만 인지도가 없어 출연이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었다"며 '수상한 가수'를 런칭한 이유를 밝혔다. 

민철기 PD는 "스타가 무명 가수의 대리인이 돼 인지도나 연기력을 빌려준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보면 실력자가 무대 뒤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나. 이런 점에 착안해 실력자가 노래를 부르고 연예인이 무명 가수로 빙의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인터뷰도 하고 립싱크도 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기획 의도는 아직 빛을 못 보거나, 대중의 기억에 잊힌 실력자를 발굴하는 것이다. 

민 PD는 "한때 히트곡이 있었던 가수도 상관 없고, 과거에 인기 있었지만 현재 대중의 무관심 속에 사는 가수도 괜찮다. 노래 잘하는 일반인도 출연할 수 있다. 가요계에 데뷔한 지 오래됐는데 아직 무명으로 있는 실력자들도 많고, 혼자 앨범을 내는 이들도 있더라. 가수의 꿈을 갖고 있지만 주류에 있지 못한 사람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꺼내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방송계에서 음악 예능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복면가왕'을 비롯해 '판타스틱 듀오2', '너의 목소리가 보여', 또 지금은 종영했지만 '듀엣가요제'까지 다양한 음악 예능이 선보였다. 실력있는 가수, 혹은 일반인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타 예능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수상한 가수'는 스타가 실력자의 아바타로 빙의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지닌다. 

민 PD는 "'수상한 가수'는 무명가수가 뒤에 있다는 점에 집중한다. '듀엣가요제'처럼 듀엣 무대를 꾸미진 않는다. 또 '너목보'는 립싱크를 정말 하는지 안 하는지에 주목했다면 '수상한 가수'에서는 립싱크가 양념 정도다. 립싱크는 무명이지만 실력자의 노래를 두드러지게 하는 장치다. 경연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 재미를 추구하는 가운데, 출연진의 사연을 담아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동안 '복면가왕'을 통해 실력자들이 이름을 알린 만큼 '수상한 가수'를 통해 실력 있는 이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고 싶다. 무명 가수이거나 한때 잘나갔던 사람들이 다시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면 보람될 것"이라고 바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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