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방망이가 싸늘하기 짝이 없었다.
LG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시즌 전적 25승22패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날 SK를 상대로 6안타 1득점에 그쳤던 LG 타선은 이날에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이날 선발 임찬규는 6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앞선 등판의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위기가 몇 차례 있었지만 잘 넘겼고, 최정에게 맞은 피홈런 한 방이 아쉬웠을 뿐이었다.
그러나 LG는 임찬규가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날 SK 마운드를 맞이해 LG 타자들은 4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더 치명적인 것은 찬스를 잡고도 찬물을 끼얹는 플레이들이었다. 이날 안타가 많지는 않았지만 점수를 낼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
경기 초반인 2회부터 꼬였다. LG는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채은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오지환이 투수의 실책으로 나가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히메네스의 타석, 하지만 히메네스가 타격한 문승원의 3구 슬라이더가 3루수 최정 정면으로 향했고, 이는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삼중살로 연결됐다. 시즌 1호, 역대 65호 삼중살.
4회에도 병살타가 나왔다. LG는 4회초 이천웅의 좌전 2루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다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정성훈의 타격이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가 됐고, 이 때 이천웅이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자 채은성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이번에도 득점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병살타 50개로 10개 팀 중 1위에 올라있었다. LG의 병살타 행진은 이날에도 계속됐고, 가뜩이나 빈타인 데 더해 병살타가 나오니 경기에서 승리를 만들기는 어려웠다. LG는 9회초 박희수를 상대로 정상호가 극적인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따라붙었지만, 결국 점수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경기 초반 찬스를 더 아쉽게 하는 추격포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