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또 한번의 아쉬운 이별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 2차 순위발표식에서는 예상 밖의 방출자가 등장하며 많은 국민 프로듀서를 놀라게 했다.
26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는 2차 순위발표식이 진행됐다. 1위부터 35위까지 생존하고 36위부터 총 23명이 방출됐다. 이들은 콘셉트 평가를 위해 약 일주일간의 연습을 마쳤지만 낮은 순위로 인해 무대에 오르지 못해 더욱 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1위만큼이나 궁금했던 35위는 위 엔터테인먼트의 김동한이 차지했다. 시청자의 애간장을 졸이는 4분할 화면에는 김동한과 함께 에스하우 정동수, HIM 박성우, GON 홍은기가 등장했다. 방송의 긴장감을 위한 연출이겠지만 연습생에게도 국민 프로듀서들에게도 잔인한 장면이다. 특히나 38, 37위를 발표한 뒤 김동한과 정동수를 끝까지 동시에 보여줬다. 김동한은 순위 발표식 후 생존의 기쁨과 동료를 향한 미안함이 뒤섞인 눈물을 흘렸다.
정동수는 60위에서 30위까지 올랐지만, 결국 36위로 방출됐다. 비스트의 'Shock' 연습 중 "제가 모자라서 그런 거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장면이 많은 사람의 웃음을 유발하면서 '모자동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포지션평가에서는 보아의 '어메이징 키스'를 불렀는데 독보적인 음색으로 화제가 됐다. 정동수도 적은 방송 분량이지만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며 많은 국민 프로듀서를 팬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35인의 문턱을 넘지는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모든 이별은 슬프지만, 특히 박성우의 탈락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박성우는 1988년생으로 '프로듀스101 시즌2'의 맏형이자, 일명 '개국공신'이다. 지난 3월 9일 서울 마포구 상암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시민에게 찍힌 7초짜리 직캠이 전 온라인 커뮤니티를 강타하며 '까치발 청년'이라는 별명을 얻고 '프로듀스101 시즌2'를 알리는 데 공로를 세웠기 때문. 하지만 방송 분량이 많지 않았고 본방송에서 직캠에 대한 언급이 없어 '까치발 청년'은 알지만 박성우는 모르는 국민 프로듀서도 많았다. 또 방송 초반 몸치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쉐이프 오브 유'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숨은 노력은 조명받지 못했다.
HF 뮤직 컴퍼니 우진영과 RBW 여환웅, 홍은기는 포지션 평가에서 활약했지만 반등하지 못했다. 반전을 꾀할 만큼 충분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진영은 '니가 알던 내가 아냐'에서 중독성 있는 가사 '미쳤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환웅과 홍은기는 '라이트 라운드'에서 활약했다. 그렇지만 세 사람의 본무대는 2차 투표 마감 하루 전 공개됐고, 대중이 이들의 매력을 알았을 때는 이미 게임이 끝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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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