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배우 배수빈과 김규리가 훈훈한 남매케미를 선보이며 청취자들을 사로 잡았다.
26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 타임'에는 댄스시어터 '컨택트'의 배수빈, 김규리가 출연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는 두 사람은 서로의 첫 인상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김규리는 "수빈오빠가 저희 셋째 언니와 정말 닮았다"며 웃었다. 이어 "TV로 보고 언니인 줄 알았을 정도다. 그래서 처음부터 친근한 느낌이었다"며 "내가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고 그렇게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배수빈은 "그때 규리가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규리는 늘 뭐든지 열심히 하는 이미지다"며 "하나에 빠지면 몰두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칭찬했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는 작품 '컨택트'는 노래하지 않는 뮤지컬인 댄스시어터. 배수빈은 "항상 연기는 말로 하는 게 익숙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색다른 도전을 했다"며 "새로운 곳을 향해 걸음마를 뗀 느낌"이라고 쉽지 않음을 털어놨다.
김규리는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게 내 몸이라는 걸 느꼈다"며 "대사는 외우다 자고 일어나면 머릿 속에 남아 있는데, 동작은 자고 일어나면 까먹더라. 말로 연기하는 것보다 훨씬 노력하고 있다"고 고충을 전했다.
특히 김규리를 괴롭힌 건 '댄스'였다. 김규리는 "공연에서 댄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다"며 "‘컨택트’에 출연하는 대부분이 무용수고, 기본기가 되어 있는 분들이다. 그런데 나는 무용 전공도 아니고 춤도 4년 만에 추는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어도 함께 공연하는 분들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눈물 나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배수빈은 '댄스'에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배수빈은 "처음 이 작품의 제의를 받았을 때는 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춤이 굉장히 많더라. 즐겁게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린시절 밤에 추는 춤을 좋아했다"며 "주로 나의 자리는 스피커 앞이었다. 내 앞에는 봉이 하나 있었다"고 웃었다.
클럽에 이은 다음 취미는 '야간산행'이었다. 배수빈은 "야간에 등산을 자주 다닌다"며 "특히 밤에 산 공기가 더욱 좋다"며 아재 면모를 뽐냈다. 최근 있었던 이색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배수빈은 "얼마 전 야간 등산 후 하산하는데 앞에 불빛이 보이더라"며 "그래서 가까이 다가갔는데 흰 물체가 있었다. 귀신인줄 알고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놀라서 소리 질렀는데, 그쪽에서 더 놀라시더라. 왠지 죄송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수빈과 김규리가 출연하는 '컨택트'는 다음달 8일부터 1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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