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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추리의 여왕'②] 권상우X최강희, 16년 만에 '재회' 어땠나

기사입력 2017.05.26 00:39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결말은 다소 어지러웠지만, 두 주인공의 호연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16년 만에 작품에서 재회한 권상우와 최강희의 '추리의 여왕'은 어땠을까.

25일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이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시즌2를 암시하는 듯한 결말과 여전히 수사 공조를 펼치는 유설옥(최강희 분)과 하완승(권상우)의 모습 그리고 배방동 식구들의 일상이 담기며 약 두달간 펼쳐졌던 대장정이 끝이 났다.

'추리의 여왕'은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마자, 권상우와 최강희의 주인공 조합에서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 모두 브라운관 복귀가 오랜만일 뿐 아니라 16년 전 작품에서 만난 인연이 있었기 때문. 

권상우와 최강희는 지난 2001년 SBS 드라마 '신화'에서 이미 함께 연기한 적이 있다. 당시 풋풋한 신인배우였던 권상우와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던 최강희는 16년 만에 러브라인 없는 '추리의 여왕'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극이 진행되는 내내 두 사람은 톰과 제리처럼 시시각각 의견 대립을 펼치는가 하면, 또 어떨 때는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처럼 공조를 펼치며 사건을 풀어나갔다.

특히 경찰을 꿈꾸는 전업주부 '아줌마' 유설옥 역의 최강희와 안하무인 '마약견' 형사 하완승 역의 권상우는 매회 추리와 수사 경험을 적절히 섞어가며 용의자를 체포해 추리극의 재미와 긴장감 그리고 몰입도를 동시에 높였다.

둘 사이에 러브라인 없이 '의리'만 있는 것 역시 괄목할 점이다. 몰입도가 높아야 하는 추리극에서 러브라인은 극의 흐름을 놓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다소 식상한 느낌을 주기 때문.

이 점에 있어서, 권상우와 최강희는 러브라인 대신 매회 점점 서로를 닮아가는 수사 패턴과 생각들로 상대역 아닌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시즌2를 암시한 듯한 '추리의 여왕' 마지막회가 끝이 나자, 시청자들은 권상우와 최강희만이 시즌2를 이끌 수 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그만큼 극중에서의 '케미스트리' 그리고 각자의 캐릭터를 표현해내는 능력이 탁월했다는 것.

16년 만에 재회해 각자의 캐릭터를 잔뜩 살린 호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두 사람. 과연 시즌2가 현실화돼 설옥과 완승의 또 다른 활약을 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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