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송강호 "블랙리스트로 자기검열…위축감 들었다"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송강호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25일 방송한 JTBC '뉴스룸'의 목요 문화초대석은 7개월 만에 부활해 첫 인물로 영화 '택시운전사'의 송강호가 출연했다. 

손석희 앵커는 "탄핵 정국 속에서 블랙리스트 문제가 있었다. 블랙리스트에 포함이 되어 계신다"며 "'변호인'이라는 영화 때문에 그러시리라 본다. 별다른 느낌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어떤 생각을 하셨냐"고 물었다. 

송강호는 "개인적으로는 당황스럽 안타깝게 생각한다. 주변에서도 혹시 불이익을 받지 않았나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다. 제작자나 투자자 분들이 곤란을 겪고 불이익을 어느정도 받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장 무섭다고 생각한게 그런 소문만으로도 어느정도 블랙리스트의 효력이 발생된다는 점"이라며 "예를 들면 어떤 작품을 선택할 때 각본을 읽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이 작품은 또 정부에서 싫어할 것 같은 내용이다' 같은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자기검열을 하다보면 심리적인 위축감이 들 수밖에 없다"며 "리스트에 오른 예술가들의 어떤 가장 순수하게 예술적인 판단만을 해야할 때 이런 우려가 끼어든다는 것이 불행한 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두어달 후에 내가 출연한 '택시운전사'라는 영화가 개봉한다. 80년 광주를 배경으로 한다. 그 이야기 듣고 책도 읽기 전에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고 고백하며 "결국은 보게 되고 그 감동과 이 작품이 갖고 있는 뜨거움이 많은 분들에게 이 뜨거움을 전해드리고 싶고 열망들이 두려움을 극복한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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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