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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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프듀2' 3차투표, 1인 1픽이 중요한 이유

기사입력 2017.05.25 10:00 / 기사수정 2017.05.25 07:5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아이돌은 대중성만 먹고 살 순 없다. 단단한 팬덤의 절대적인 응원 없이는 높은 곳을 바라보기 힘들다. 이런 경향은 걸그룹보다 보이그룹이 더 심하다. 1인 1표는 '단단한 팬덤'을 판단할 방안이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는 곧 3차 투표를 시작한다. 오는 26일 방송에서 두 번째 방출자를 발표한 후 남아있는 35인을 대상으로 한 투표다.

지난해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는 3차 투표부터 변화가 있었다. 60명을 대상으로 한 2차 투표까지는 1명이 11명의 연습생에게 표를 던지는 방식이었지만, 35인부터는 1명의 연습생만 선택하도록 바뀌었다.

이런 방식은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4위였던 전소미가 압도적인 득표수로 1위에 올라섰고, 11위권 밖에 있던 김청하, 김소희, 윤채경, 한혜리가 급부상했으며 정채연, 김나영, 강미나가 11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3차 경연의 베네핏이 포함된 기록이긴 하지만 1인 1표의 영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전소미가 2위인 김세정이 얻은 131,612의 약 3배가량인 380,783의 득표수로 1위를 탈환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1인 11표에서는 큰 힘을 받지 못하던 전소미가 최종 센터로 데뷔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1인 1표다. 결국 1인 11표에서는 상위권 연습생을 견제하고, 내가 응원하는 연습생의 순위를 높이기 위한 전략 투표가 행해진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바꿔 말하면 1인 11표로 살아남은 35명은 어느 정도 대중성이 확보된 연습생이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이 대중성에만 기댄다면 성공할 수 없다. 탄탄한 팬층의 절대적인 지지가 없다면 전쟁터 같은 아이돌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그래서 1인 1표는 핵심이 되는 팬덤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팬심이 더욱 정확하게 반영되는 것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국가대표 보이그룹을 만드는 게 목표인 프로그램이다. 진짜 대표성을 가진 보이그룹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중성과 더불어 팬덤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3차 투표부터는 반드시 1인 1표제가 시행되어야 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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