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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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김제동 "노 대통령, 지역적인 색으로 지역감정 깨려 한 분"

기사입력 2017.05.24 17:26 / 기사수정 2017.05.24 17:26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영화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가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인 지난 23일 CGV스타★라이브톡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 1위의 자리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는 작품.

'노무현입니다' CGV스타★라이브톡은 안희정 충남지사, 방송인 김제동, 이창재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16개 CGV극장에서 실시간 다원 생중계됐다.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는 '노무현입니다'에 대해 "한 정치인의 도전적 삶과 매력을 담아내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을 다시 회상할 수 있어 무척 슬프고도 즐겁게 봤다. 하지만 여전히 아픔은 남아있다"며 관람 소감을 밝혔다.

특히 자신의 인터뷰를 진행한 이창재 감독을 언급하며 "인터뷰할 때 정말 오랜만에 무장해제 당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님을 회상하게 되어 감독님과 제작진,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봉하에서의 8주기 추모식을 언급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봐도 그렇고 모든 사람들을 봐도 그랬다. 봉하 마을에 새싹이 솟아나는 느낌이었다. 이광재 의원과 함께 앉아서 '정말 한 사람이 남겨놓은 자산이란 게 엄청나다'라고 얘기했다. 그만큼 (노무현 대통령님은) 많은 사람에게 영양을 공급했다. 그리고 그 영향은 대한민국 역사의 수풀을 바꾸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송인 김제동은 생전 두 번의 행사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뵈었고, 노무현 대통령의 노제 때 사회를 맡게 된 연유를 아직도 정확히 모르지만, 자신이 사회를 본다고 발표된 후 모두에게 욕을 먹었다며 당시의 복잡한 심정을 회상했다. 너무 괴로워서 등산을 했는데, "그분은 돌아가셨는데, 나는 내 생각만하고 있더라. 그 생각이 든 순간 정리가 됐다. 부끄럽고 참혹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당선인 시절의 노무현 대통령을 우연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났던 본인 어머니의 일화를 언급하며, "노무현 대통령은 평생 홀로 힘겹게 살아온 과부 어머니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 유일한 공무원이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따뜻하고 소탈했던 모습을 전했다. 또한 "정치인으로서는 가장 지역적인 색깔을 갖고, 지역감정을 깨려 했던 분으로 기억하며, 그런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에 반하게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창재 감독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쉬운 인터뷰 영상 분량을 토로한 관객에게 "3시간을 했는데 통편집됐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후보 시절이었는데 "저 후보가 울면 영화가 정말 잘될 거라고 생각해 망원렌즈까지 준비했다. 그런데 울려고 하면 휙 뒤 돌아서서 눈물을 닦고 다시 인터뷰를 하시더라"며 난감했던 당시 상황을 웃으며 전했다.

이어서 "노무현 대통령의 유서 낭독을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인터뷰는 끝이 났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주차장까지 가셨다가, 그 유서에 대한 아픔을 얘기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다면서 다시 오셔서 촬영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의 경우는 분량은 짧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오랜 세월 동안 함께 동지로 살아온 그 무게감이 주는 묵직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25일 개봉.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CGV아트하우스, 영화사 풀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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