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중국 재벌 2세이자 각종 기행들로 유명한 왕쓰총이 세계 바둑 1위 커제를 비꼰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인간과 기계의 세기의 대결'로 화제를 모은 세계 바둑 랭킹 1위 커제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제1국이 펼쳐졌다. 이번 대국에서 커제는 1집 반으로 알파고에 패배했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화제가 됐던 포인트는 바로 재벌2세 왕쓰총의 발언. 커제는 대국을 앞둔 전날, 인공지능과의 대결이 엄청나며 발전 속도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는 글을 게재했다. 세기의 대결을 앞둔 심경을 고백한 것.
그러나 이를 본 왕쓰총은 자신의 웨이보에 "이세돌과 알파고가 대국하던 당시 그렇게 날뛰던(오만하던) 힘은 어디갔나"라고 비판했다.
커제가 지난해 알파고와 대결한 이세돌 9단이 첫 대국에서 패배하자 "알파고가 이세돌은 꺾어도 나를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두 번째 대국 후에는 "인류 대표의 자격이 없다"고 오만한 태도를 보였던 것을 비난한 것.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그런 왕쓰총에 "커제는 세계 최고이기 때문에 오만한 것이지만, 네가 오만할 수 있는 이유는 단지 왕젠린(완다그룹 회장)의 아들이라는 것 밖에 없지 않느냐"고 비난을 가하고 있다.
한편 왕쓰총은 중국내 서열 1, 2위를 다투는 종합그룹 완다그룹 회장 왕젠린의 아들로, 자신의 생일날 초호화 리조트를 통째로 빌려 연예인들과 파티를 즐기거나 애견인 시베리안 허스키에게 애플워치와 아이폰을 선물하고, 인터넷 방송 BJ에게 7300만 원 상당의 돈을 보내는 등 많은 기행들로 유명하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왕쓰총, 커제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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