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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던 한화와 김성근, 결말은 씁쓸한 이별

기사입력 2017.05.23 15:51 / 기사수정 2017.05.23 16:04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75)이 결국 한화를 떠나는 모양새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지난 18일 넥센전부터 내리 패하며 4연패를 당한 한화는 시즌 전적 18승25패로 9위까지 내려앉았다.

21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는 두 명의 선발투수를 포함해 총 5명이 퇴장을 당하는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고, 구장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한화는 정현석이 5경기,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6경기 출장정지를 당하는 등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23일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성근 감독의 경질에 대한 소식이 흘러나왔다. 한화 구단은 "김성근 감독이 21일 홈경기 종료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구단은 현재 감독의 사의표명에 대한 수용 여부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의 부임 후 바람 잘 날 없던 한화였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014년 10월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0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한화의 제10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김성근 감독의 부임을 원하는 1인 시위가 있었을 정도로 김성근 감독은 많은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많은 기대 속에 한화의 지휘봉을 잡은 김성근 감독이었지만 2015년과 2016년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단순 성적 뿐 아니라 혹사나 특타 등 갖가지 논란을 피하지 못했던 김성근 감독이었다.

올 시즌에도 논란들은 심화됐을 뿐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2017시즌을 앞두고는 감독 출신의 박종훈 단장이 부임했고, 시즌을 치르면서 프런트와 계속해서 마찰을 빚으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성적 역시 23일 경기 전까지 시즌 전적 18승25패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3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불편한 동거를 끝내게 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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