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한채영이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면서 이전에는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하고 있다.
현재 한채영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이하 '언슬2')에서 김숙, 홍진경, 강예원, 홍진영, 공민지, 전소민과 함께 걸그룹 언니쓰로 뜻밖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채영'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난 '차도녀'다. 큰 키는 물론이고 화려한 외모 때문에 도도한 '냉미녀' 느낌이 물씬 느껴졌었다. 하지만 그랬던 한채영이 '언슬2' 속 언니쓰의 멤버로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한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왔다.
예능프로그램 단발성 출연이 아닌 고정 멤버로서 한채영이 과연 적합할까라는 의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한채영은 그런 시청자들의 우려를 단번에 씻겨줬다. 걸그룹 센터의 비주얼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수려한 외모와는 달리 의외로 몸치인 한채영은 특유의 뻣뻣한 웨이브 하나만으로 시청자들에게 뜻밖의 웃음을 줬다.
몸치뿐만이 아니라 음치이기도 한 한채영은 시청자들에게 허당 매력으로 재미를 줌과 동시에 마치 진짜 걸그룹 연습생들처럼 진심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자신을 제외하고 여섯 명의 멤버들이 있는만큼 어느정도는 묻어갈 수도 있었지만, 한채영은 언니쓰의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촬영 이외에도 연습실에 나와 연습을 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런 한채영의 노력은 언니쓰의 데뷔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배우로서는 많은 사람들 앞에 서봤을 그였지만, 걸그룹 '언니쓰의 멤버 한채영'으로 음악방송의 무대에 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한채영은 비록 능수능란한 실력을 뽐내지는 못했지만, 장족의 발전을 보여주면서 '언슬2'를 지켜봤던 애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또한 한채영은 언니쓰의 '맞지?' 음원 1위 공약까지 시원시원하게 마무리하기도 했다. 언니쓰 멤버들은 "음원에서 1위를 한다면, 차를 타고 지나가시는 모든 분들이 볼 수 있게 한강대교 위에서 춤을 추자"고 제안했던 것. 이에 한채영은 서울 잠수교 남단에서 공약 이행에 나섰다. 한채영은 꽃분홍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섹시한 댄스부터 발랄한 댄스까지 여배우로서 민망할 수 있을법한 상황 속에서도 '예능인 한채영'으로 유쾌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보지도 않고 한채영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우려했던 시청자들이 민망할만큼 그는 '언슬2'를 통해서 제대로 반전매력을 선사했다. 이제까지 드러내지 않았던 한채영의 색다른 매력이 알려진만큼, 이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여배우 한채영'에게도 변화가 일어날지 다시금 한채영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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