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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악녀②] 신하균 없는 뤼미에르…스크린 뚫은 카리스마가 채웠다

기사입력 2017.05.26 15:30 / 기사수정 2017.05.26 16:45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배우 신하균의 열연이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를 통해 그 진가를 발휘했다. '신하균이 함께 자리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스크린을 꽉 채우는 존재감이 가득했다.

신하균과 김옥빈이 주연으로 나선 '악녀'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전 0시 30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을 만났다.

신하균의 빈 자리가 아쉬웠다. 신하균은 지난 달 9일 영화 '바람바람바람' 촬영 중 오른쪽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깁스를 한 상태로 치료 회복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 되면서 17일부터 시작한 칸국제영화제에는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

'악녀'를 함께 한 김옥빈, 성준, 김서형 등 동료 배우들과 정병길 감독은 일제히 입을 모아 신하균의 공백을 안타까워한 바 있다.

신하균은 '악녀'에서 숙희를 최정예 킬러로 길러낸 남자 중상을 연기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중상의 섬세한 감정선을 눈빛 하나로 그려내며 시선을 붙든다.

액션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크지 않은 움직임이지만, 절제된 동작에서 나오는 카리스마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신하균은 제작보고회를 통해 "액션이 많지는 않지만 액션의 합을 맞추는 것을 미리 연습했었다"고 전했고, 함께 연기한 김옥빈은 "신하균 씨와 간단히 합을 맞췄었는데, 제가 너무 힘없이 밀렸다. 폼도 나지 않고 제가 너무 힘없이 밀려서 연습량을 두 배로 늘렸었다"며 신하균의 액션을 칭찬한 바 있다.

2300여 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는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없었지만, 신하균이라는 배우가 안기는 아우라는 '악녀'의 신선함과 어우러지며 뤼미에르 극장을 밝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칸국제영화제 현장에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6월 8일 개봉 전까지 신하균은 홍보 일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악녀'를 알릴 예정이다. 26일 오후 9시에는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를 통해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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