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수비와 주루는 이미 정평이 나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가 거의 매 경기 장타를 뽑아내며 타격감까지 끌어올려 공·수·주 완전체로 거듭나고 있다.
번즈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팀 간 4차전에서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번즈는 이날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역전을 이끌었다.
경기 전 조원우 감독은 최근 번즈의 타격감이 살아난 원인을 '타이밍'으로 꼽았다. 조 감독은 "번즈가 마음이 급했다. 조급하게 타격을 하니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배트부터 따라나가지 않게 됐다는 것이 조 감독의 설명.
그리고 조 감독의 판단대로 번즈는 이날 경기에서도 시원시원한 장타를 뽑아냈다. 4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번즈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때려냈다. 시즌 5호포. 2점 차로 LG에 뒤쳐지고 있던 롯데를 단숨에 역전으로 이끈 중요한 홈런이었다.
번즈는 지난 16일부터 치러진 kt와의 3연전에서 도합 4개의 2루타를 때려내며 확연히 높아진 장타율을 뽐냈다. 이날 역시 판세를 단숨에 뒤집는 홈런을 기록하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으로 전준우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뤘던 번즈는 최근 잠잠한 방망이로 하위타선에 배치됐다. 번즈가 확실히 살아난다면 롯데로서도 더욱 짜임새있는 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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