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윤여정과 정유미, 이서진, 그리고 신구. '윤식당'을 꾸려나간 네 사람의 합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
최근 종영을 앞두고 이진주PD는 엑스포츠뉴스에 출연진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윤여정은 더운 날씨에 불 앞에 있어야 하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요리를 먼저 생각했다. 먼저 "야채와 누들을 듬뿍 주자"며 손님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끔은 키친 밖으로 나와 직접 손님들과 대화도 나누고 의견도 들었다.
이진주PD는 "사장님이신 윤여정 선생님을 가장 처음 염두에 두고 캐스팅을 진행했다"며 "신구 선생님은 윤여정 선생님과 더불어 은퇴 후 여유롭고 멋있게 사는 노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모셨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저는 프로그램에서 신구 선생님이 영어로 서빙하고 주문을 받으실 때가 제일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윰블리'로 20대 여성들의 워너비인 정유미의 싹싹하고 야무진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윤여정을 보좌하는 가장 뛰어난 보좌관이었다. 이진주PD는 "정유미가 실제로 윤여정 선생님의 팬이기도 했고, 윤여정 선생님의 생일파티에도 참석하셨는데 두 분이 함께 있는 그림이 너무 잘 어울리고 예뻤다"며 그를 '윤식당'의 주방보조로 부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정유미의 가장 큰 매력은 윤여정 사장님을 차분히 도와 주방의 흐름을 지휘할 때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며 "정유미는 주방이 바쁘게 돌아갈 때도 선생님을 안심시키면서 차분하게 요리를 이어나갔다"고 밝혔다. 정유미는 많은 주문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당황하는 윤여정에게 메뉴 별로 몇 개를 준비해야하는 지 등을 일일이 짚어가며 함께 준비를 했다.
이진주PD는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예쁘고 청량한 느낌도 있고, 지금껏 보지 못했던 차분하고 일을 착착 정리해가는 멋진 모습도 알게 돼 놀랐다"며 "윤여정 선생님과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선에서는 투덜이였지만 발리에서는 믿음직스러운 이상무였던 이서진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서진은 '삼시세끼'에서는 늘상 퉁명스럽게 투덜거리고 나영석PD와 옥신각신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던 터.
발리에서는 달랐다. 매번 새로운 메뉴 개발을 주도하고, 행여나 요리가 늦게 나오면 타고난 센스로 손님들을 달래는 모습이었다. 그의 뛰어난 영어실력은 '꽃보다 할배'에 이어 이번에도 확실히 발휘됐다.
이진주PD는 "이서진은 정말 고마운 출연자"라며 "거의 30%는 제작진과 같은 태도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출연자라고 생각될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윤식당' 제작진도 이서진이 그렇게 식당운영에 몰입할 줄 몰랐고, 식당 장사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와서도 식당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고 고마워했다.
패들보트에서 그의 전략가 면모가 드러난다. 출연진을 위해 준비했던 패들보트를 손님들이 식당에 오면 대여해준다는 아이디어를 내 인기가 더욱 좋았다. 이PD는 "상무라는 역할에 충실하고 적극적으로 임했던 것 같다"며 "이서진 스스로도 '윤식당' 촬영을 매우 즐기셨다. 아름다운 풍경과 해변도 마음에 들어 했고, 휴양지에서 햇살을 받고 운동하는 걸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있었기에 '윤식당'은 더욱 풍성했고 따뜻했다. 이멤버, 리멤버 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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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