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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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데뷔전 치른 '투르크 특급' 제이훈

기사입력 2008.07.19 22:20 / 기사수정 2008.07.19 22:20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FC서울의 새 외국인 선수인 '투르크 특급' 제이훈(Ceyhun Eris, 31)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제이훈은 19일 벌어진 K-리그 15라운드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78분, 이을용과 교체되어 남은 시간동안 서울의 중원을 누볐다. 이날 경기 식전행사로 입단식을 치르기도 했던 제이훈은 그와 교체된 이을용의 K-리그 복귀 당시 등번호인 77번을 달고 뛰었다. 선수 교체 상황에서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이 엄청난 함성으로 제이훈의 이름을 외치는 모습에서 그에 대한 서울 팬들의 기대를 읽을 수 있었다.

1977년생인 터키 출신 제이훈은 180CM, 79KG의 좋은 체격조건을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다. 서울에 오기 전 우리에게도 친숙한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트라브존스포르 등 터키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고 터키 청소년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지금까지 214경기에서 52골을 기록할 만큼 득점력도 우수하다.

사실 서울은 최근 몇 년간 외국인 미드필더가 골칫거리였다. 포르투갈 출신 미드필더 히칼도는 뛰어난 킥력을 바탕으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며 도움왕을 차지하기도 했고 서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귀네슈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고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지난해를 끝으로 본국으로 돌아갔다. 또한, 올 시즌 초 야심 차게 영입된 '프리미어리거 출신' 키키 무삼파는 기대에 못 미치는 기량을 보이며 고작 5경기를 출전한 뒤 지난달 퇴출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데뷔전을 치른 제이훈의 모습은 서울팬들에게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비록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지만 제이훈은 서울의 모든 세트피스 상황에서 킥을 전담했고 중앙에서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공급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5월에 터키리그가 끝난 이후 서울에 합류해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해 보이진 않았다.

귀네슈 FC서울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이훈은 좋은 축구 선수다. 비록 훈련이 부족한 상태고 팀이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맞지 않는 상황에 투입되었지만 괜찮은 플레이를 펼쳤다.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지만 잘 해주었다."라고 밝히며 제이훈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를 드러냈다.

과연 '용병' 제이훈이 서울의 중원을 이끌며 팀 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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