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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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 심사위원장, 넷플릭스 경쟁진출작 언급 "기존 규칙 받아들여야"

기사입력 2017.05.18 00:36 / 기사수정 2017.05.18 01:29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페드로 알모도바르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이 '옥자'(감독 봉준호)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감독 노아 바움백) 등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넷플릭스 작품에 대해 언급했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드 페스티발에서는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심사위원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을 비롯해 한국의 박찬욱 감독, 배우 제시크 차스테인과 윌 스미스, 판빙빙, 감독 마렌 아데, 파올로 소렌티노, 배우 겸 감독 아네스 자우이, 작곡가 가브리엘 야레드가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 등 넷플릭스 작품의 경쟁 부문 진출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앞서 프랑스 극장협회가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의 칸국제영화제 초청에 반발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프랑스 극장협회는 "극장 개봉 이후 3년이 지난 영화라야 넷플릭스와 같은 가입자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가 가능하다"라는 현지 법을 내세우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두 작품이 경쟁 부문에서 제외된다는 루머까지 생기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칸국제영화제 측이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가 넷플릭스 가입자뿐만 아니라 프랑스 관객도 접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유감이다"라는 입장을 전했고,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하려고 하는 영화는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돼야 한다는 규칙을 내년(2018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는 새로운 규정을 전하며 이들 영화에 대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넷플릭스 작품들과 관련한 논쟁을 다루는 성명서를 낭독하며 "디지털 플랫폼은 단어와 이미지를 제공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그 자체만으로는 풍성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플랫폼은 영화관과 같은 기존 양식을 대신해서 사용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플랫폼은 기존의 네트워크가 이미 채택하고, 또 존중하고 있는 기존의 규칙을 받아들이고 준수해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극장의 큰 화면에서 상영하지 않는 작품들에게 황금종려상같은 상을 수상한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이것이 내가 새로운 기술과 기회를 열어가는 것을 축하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에 대해 윌 스미스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내비친 셈이다. 윌 스미스는 자신의 아이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본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보는 것과, 극장에서 본다는 것은 다른 부분이다. 우리 집에서도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보는데, 그것이 절대적으로 유익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나의 아이들에게 세계적인 영화의 이해력을 넓혀 준 것은 맞다"고 이야기했다.

17일 개막하는 칸국제영화제는 아르노 데스플레셍 감독의 '이스마엘스 고스트'를 개막작으로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1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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