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가 강태오, 장희진의 관계를 알았다.
14일 방송된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21회에서는 유지나(엄정화 분) 앞에서 오열한 이경수(강태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지나가 자신을 알고도 모른 척 한다는 사실에 분노, 고나경의 피아노 레슨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경수는 레슨 후 유지나를 찾아가 "그 어린 나이에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경수는 "숨이 끊어질 것처럼 울어대면서 당신을 찾아댔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당신이 가르쳐준 노래를 수천 번 불렀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경수가 "화려한 조명 받으면서 행복했어요? 행복했냐고"라고 화를 내자 유지나는 "널 혼자 몸으로 감당할 엄두가 안 나서 그랬어. 너만 없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어. 내 인생 그대로 끝난다고 생각하면 억울하고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다. 너만 없으면 될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경수는 "그럼 차라리 그 손으로 죽여주지"라며 그동안 엄마를 그리워하고 원망했던 마음을 쏟아냈다.
유지나는 이제 끝이란 매니저에게 "죽을 힘을 다해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웃기지 말라 그래. 유지나, 여기서 절대 끝나지 않아. 목숨이 붙어있는 한 절대 끝이날 여자가 아니야"라고 다짐했다.
이후 유지나는 아무일 없었단 듯 부엌에서 박성환(전광렬) 가족을 위해 식사를 준비했다. 유지나는 "뭐하는 거냐"는 성경자(정혜선)의 물음에도 웃으며 답했다. 성경자는 "밑바닥을 기어본 것들은 본능적으로 살아날 방법을 찾아내"라며 유지나의 마음을 간파했다.
상을 차린 유지나는 박성환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을 표시하고 가고 싶다"라고 밝히며 식사 내내 상냥하게 굴었다. 그러나 유지나는 별채에 들어오자 앞치마를 집어던지고 술을 모두 버렸다. 유지나는 '이 어미 어떡하든 이 집안에 살아남아서 남은 인생이라도 재벌가 아들로 살다가게 해주마'라고 다짐했다.
유지나는 성경자에게 "그동안 버릇없이 굴어서 죄송했다"라며 "근데 회사 근처에 집 얻어달라고 할 거다. 다음에 이 집에 들어올 때, 후손 하나 품고 들어올지도 모른단 소리다. 그러니까 기분 내키는대로 말씀하시지 마라"고 밝혔다. 성경자가 "어차피 이판사판이다란 거냐"라고 화를 내자 유지나는 "전 잃을 게 이제 목숨밖에 없다"라고 응수했다.
이에 성경자는 유지나가 차린 음식을 버렸다. 박성환은 유지나에게 갑자기 달라진 이유를 물었고, 유지나는 "나 사랑해줬는데, 식구들 앞에서 나 때문에 체면 많이 구겼잖아요. 그래도 아주 엉터린 아니었다고 보여주고 떠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이경수는 정해당(장희진)에게 박현준이 박성환의 아들이라고 알려주었다. 이경수는 정해당에게 선택지를 준다고 했지만, 정해당은 "경수 씨만 있으면 된다"라며 사랑을 확인했다. 이후 정해당은 박현준에게 화를 냈고, 박현준은 "처음엔 유지나 씨 때문에 당신을 찾아갔는데, 계속 보니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정해당은 "얘기하려고 했었는데 화낼까봐 못했다"는 박현준의 말에 "아니? 두고본 거지. 돈 보고 달려드는덴 질력이 났을 테니까. 자신에 대해서 밝히지 알고 상대를 사랑한다고 우기는 거 자체가 얼마나 건방진 거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후 정강식(강남길)은 이경수를 집으로 초대했고, 이경수는 "해당이 잘 부탁한다"고 하자 "열심히 살겠다"라고 답했다. 정해당은 이경수를 카페까지 데려다줬고, 이 모습을 유지나가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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