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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놈' 서현, 소시 막내 아닌 서주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종합)

기사입력 2017.05.12 15:11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지현우와 서현이 만난 '도둑놈, 도둑님'이 베일을 벗는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현우, 서현(소녀시대), 김지훈, 임주은이 참여해 드라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은밀하고 왜곡되게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루는 작품으로 전에 없던 신선한 소재와 주제로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세상은 금수저와 흙수저 출신이 철옹성 같은 장벽 앞에 나뉘어져 있고, 땀 흘려 노력한 자가 장벽 너머로 넘어가기는 불가능해져버렸다. 인간의 수명은 늘어가는데 아직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은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남인 앞에 평등해야 할 법은 가진 자에게는 고래가 빠져나갈 큰 그물을, 가난한 자에게는 피라미 새끼 한 마리 빠져나가지 못한 미세 그물을 선사한다. 성 안의 사람들이 부를 쌓아갈 때, 성 밖의 사람들은 빈곤해져 간다. 사람들은 정의가 옳다는 것을 알지만 정의 대신에 제도 안에서 순응하며 출세하라고 가르친다. 이에 이 드라마는 밑바닥 인생의 도둑놈들이 부패한 도둑님들에게 치명타를 입하는 통쾌한 이야기를 담았다. 암울한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지친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을 전할 예정이라고. 

이어 '도둑놈, 도둑님'은 '황금무지개'와 '화려한 유혹' 등의 손영목-차이영 작가가 손을 잡아 눈길을 끈다. 주제 의식이 돋보이는 탄탄한 스토리와 힘있는 서사에 강점을 가진 손영목 작가와 드라마의 구성과 재미를 배가 시키는 밝은 톤을 만들어내는 차이영 작가의 공동 집필을 통해 서로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내며 재밌는 대본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이어 '엄마' '불새' '러브레터' 등의 작품을 통해서 뛰어난 연출력을 인벙받은 오경휸PD가 메가폰을 잡는다. 오 PD는 드라마가 독특한 소재와 설정을 지닌 만큼 꼼꼼한 연출력으로 극의 퀄리티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이날 지현우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출연하기 전에 감독님, 작가님과 미팅을 했다. 제가 어린 시절 재밌게 봤던 드라마를 작가님이 쓰셨다. 요즘에 '서울의 달' 같은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지훈은 "예전 같았으면 공중파에서 이런 드라마를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감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매력이었다"고 설명해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남녀주인공 지현우와 서현의 케미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현우는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언변, 각종 운동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전천 후 해결사 장돌목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시니컬한 카리스마와 액션연기까지 모든 것을 보여줄 예정. 서현 역시도 걸크러쉬 충만한 여형사 강소주로 변신해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을 완전히 벗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계획. 더불어 지현우와 대립관계를 만들어나갈 검사 한준희 역의 김지훈과 서현과 대립하게 되는 금수저 변호사 강지우 역의 임주은의 연기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현우는 함께 출연하는 서현에 대해 "아직 까지는 본격적으로 서현과 연기 호흡을 맞춰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서현의 연기를 향한 열정이 진심으로 보였다. 그래서 서현 씨의 연기에 기대를 하고 있다. 제가 엄청난 선배는 아니지만 잘 해보겠다"고 말했고, 서현은 "부담감과 함께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 그런데 부담감이 있어야 더욱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 배우로서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 온 힘을 다해 열심히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서현은 지현우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든든했다. (지현우가 출연했던) 전 작품을 다 봤는데, 이런 분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됐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훈은 "드라마 자체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공감하고 즐기고 속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만한 드라마다. 일단 대본이 너무 재밌다. 열심히 잘해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고, 임주은은 "사람 내면의 어두운 못브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선과 악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되서 설레고, 긴 호흡의 드라마를 처음 해보는데 겁도 나고 떨리기도 하다. 하지만 팀워크가 정말 좋아서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안길강, 김정태, 최종환, 이주실, 장광, 정경순, 서이숙, 조덕현 등 명품 연기력을 가진 중견 배우들이 총출동하다. 이들은 드라마 초반을 이끌어 나가며 드라마를 든든하게 받쳐주며 드라마의 완성도와 재미를 높여줄 예정이다.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MBC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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