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순간 안 좋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SK 와이번스 조용호(28)가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조용호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조용호는 데뷔 첫 3루타를 치는 등 활약했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일찍 그라운드를 나서야했다.
팀이 0-4로 뒤져있는 5회말 조용호는 양의지의 큼지막한 타구를 따라가다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다. 고통을 호소하던 조용호는 결국 구급차에 실려 나갔고, 노수광과 교체됐다. 다행히 가벼운 염좌 진단을 받고 아이싱 치료를 하며 휴식을 취했다.
어렵게 잡은 1군에서의 기회였던 만큼 두려웠던 순간이었다. 11일 경기 전 만난 조용호는 "사실 실책성 플레이였기 때문에 아쉬웠는데, 삐끗한 순간에는 정말 아팠다. 게다가 수술한 쪽이라 아찔하더라"면서 "이미 인대가 끊어져있는 상태라 인대가 끊어지고 그런 건 아닌데, 수술한 다리라 다칠 때 민감했던 것 같다. 안 좋은 생각이 순간 들었다. 예전보다 심하게 다친 건 아니지만 예전에 다쳤을 때 생각이 났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땐 못 할 것 같았는데 경기장 나오니까 괜찮아졌다. 아직 미세하게 통증은 남아있다"고 상태를 전했다. 이어 "앰뷸런스 탈 정돈 아니었는데 규정상 타야해서 탔다. '재수도 참 없다'는 생각이었다. 도착해서는 심각한 게 아니라고 듣고 진정이 됐는데, '또 내려가야 하나' 속으로 걱정은 했다"고 돌아봤다.
아직 완벽한 회복이 되지 않은 만큼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스트레칭을 했을 때 큰 이상은 없다. 확실히 쉬게 하는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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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