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13 00:24 / 기사수정 2008.07.13 00:24
'잘 키운 골키퍼, 열 공격수 부럽지 않다.'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바로 이 선수에게 적합한 말인 것 같다. 20대 초반이지만 K-리그와 국가대표팀, 올림픽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 어린 나이임에 불구하고 믿기지 않는 침착함과 기량은 그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바로 골키퍼 정성룡을 두고 하는 말이다.
벌써 정성룡은 경험 하면 뒤지지 않는 선수가 됐다. 지난해 K-리그에서 안정된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경험했고, 월드컵 3차 예선에서도 화려한 선방을 펼치며 대표팀을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이끌었다. K-리그와 대표팀에서의 주전, 이것이 그의 능력을 증명하는 지표이다. 이제 그가 올림픽 무대에서 매달을 노리고 있다.
이런 그에게 광주전은 올림픽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경기였다. 경기 하루 전 올림픽대표팀에서 소속팀 성남으로 돌아온 정성룡은 광주전에 선발 출전했고 그는 화려한 선방을 펼치면서 광주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성남은 이상하게 광주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광주의 역습에 주춤했던 적이 있었고, 위기 때마다 정성룡의 선방은 빛을 바랬다. 특히 상대 공격수보다 한발 먼저 나와 공을 쳐 내면서 상황 판단을 적절하게 했고, 침착한 방어력으로 광주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막아내며 땅을 치게 했다. 선배 김용대와의 대결에서도 완벽하게 승리했다.
그렇지만, 그는 김용대가 자신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김)용대형이 저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쳤어요. 광주가 3골을 내주긴 했지만 용대형이 없었더라면 7~8골을 더 넣을 수 있었을 거에요"
이어 그는 선두 수원을 잡겠다는 의지와 올림픽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승점 차가 아직 많이 나긴 하지만 수원을 꼭 따라잡고 싶어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은 만큼 이대로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거에요." 이어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고 올림픽에서도 원하는 목표를 꼭 이루었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목표는 4강입니다."
소속팀과 올림픽대표팀을 오가며 무서운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정성룡, 올림픽무대에서도 빛날 그의 손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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