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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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 종영①] '딸들' 인사 없었다…길 잃은 방송 끝 쓸쓸한 퇴장

기사입력 2017.05.10 07:00 / 기사수정 2017.05.10 06:1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하숙집 딸들'이 신인 아이돌 SF9과 프리스틴에게 따뜻한 집밥을 만들어주며 끝을 맺었다.

9일 KBS 2TV '하숙집 딸들'이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여배우들이 총출동하며 시끌벅적하게 시작했던 것과 달리, '끝'이라는 언급도 없는 쓸쓸한 퇴장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하숙집 딸들' 출연진들은 SF9의 숙소와 프리스틴 연습실을 찾아 어린 나이에 꿈을 좇아 가족의 품을 떠난 아이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또 중국에서 온 프리스틴 주결경을 위해 바바오판과 홍샤오로우를, SF9 찬희를 위해서는 아귀찜을 만들며 마지막 하숙밥을 선사했다.

당초 '미숙이네 하숙집'에 연예인 게스트가 오는 콘셉트로 진행됐던 방송은, 개편을 거치며 실제 하숙집에 방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 두번째 콘셉트마저 지켜지지 못하고 대학교, 아이돌 연습실 등을 방문해 집밥을 차려주는 형태로 바뀌었다.

갈팡질팡한 콘셉트 속에 시청률도 길을 잃었다. 5.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라는 나쁘지 않은 시청률로 시작한 '하숙집 딸들'은 방송이 거듭될 수록 시청률이 하락했고 결국 1.7%라는 최저 시청률까지 기록했다.

일반인들과 연예인들의 게임, 그리고 쿡방에 이어지는 먹방은 다른 방송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포맷이었고 신선함을 만들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까칠하고 도도할것만 같았던 여배우들의 예능감은 재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진행한 개편에 맞춰 제작진이 말한 것 처럼 '하숙집 딸들'의 낮은 시청률은 출연진들의 탓이 아니다. 신선한 캐릭터라는 무기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낡은 방법으로 활용하려 했던 것이 문제다.

'하숙집 딸들'은 왜 예정된 12회로 끝낸다고 말하면서, 그 흔한 종영 인사 하나 남기지 않고 도망치듯 사라져야했을까. 예능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흔들렸던 방송을 끝까지 소화한 여배우들에게는 박수를, 찝찝한 마무리를 그린 제작진에게는 아쉬운 질타를 보낸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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