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비디오스타' 전소미의 아버지 매튜 도우마가 딸 없는 첫 단독 예능 출연에 나섰다.
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어버이날 특집 아버지가 이상해'로 꾸며져 배우 차태현의 아버지 차재완, 신화 전진의 아버지 찰리박, 멜로디데이 예인의 아버지 안지환, I.O.I 전소미의 아버지 매튜 도우마, 트로트 가수 김수찬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소미의 아버지이자 영화, 드라마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배우 매튜 도우마는 시작부터 본인을 "소미의 아빠가 아니라 매튜라고 불러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첫째 딸 전소미 뿐 아니라 둘째 딸 에블린까지 입이 마르도록 자랑해 딸바보 아버지임을 드러냈다.
매튜는 딸과의 예능 출연으로 얼굴이 알려진 것에 대해 "편의점에 갈 때 소미는 가리고 다니는데 나는 잠옷차림으로 나간다.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소미인 걸 안다. 알아보는 게 불편하진 않다"고 밝혔다.
아내와 1살차이 연상연하 부부임을 밝힌 매튜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만났던 여자와 밥을 먹으러 갔는데 내가 연하라는 걸 알고는 자리를 박차고 가버렸다. 충격을 받아서 처음 소미 엄마를 만났을 때 아내보다 한 살 올려 불렀다. 1년간 오빠 소리를 들었다"고 연애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과거 모델이자 사진 기자 출신인 매튜는 전소미가 어릴 때부터 피사체로 두고 사진을 찍어줬다며 "소미한테 사진에 잘 찍히는 법을 알려줬다. '식스틴' 화보 촬영 때도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튜는 SNS상으로 화제인 둘째 딸 에블린을 언급하며 "소미의 끼가 5라면 에블린의 끼는 10이다. 에블린을 데리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소미보다 훨씬 더 빨리 이해한다"고 자랑했다.
한편 매튜는 '태양의 후예' 촬영 당시 송중기와 합을 맞췄던 에피소드로 "액션씬을 위해 일주일에 세 번, 두 시간씩 두 달 넘게 연습했다. 송중기는 군필자라 그런지 보기보다 힘이 좋다"라고 전했다. 매튜는 "중기씨는 팔방미인이다. 자기 물과 개인자리를 내게 먼저 내어주고 개인 샤워시설도 먼저 양보했다. 고급 영어도 상당히 잘한다"고 송중기를 칭찬했다.
전소미의 꿈인 아이돌 데뷔를 적극적으로 후원했다는 매튜는 "나는 예전부터 박진영의 비닐옷을 예술이라 생각했다. 트여있는 사고방식을 가졌다. 한국 음악이 박진영의 비닐 옷과 서태지의 긴 머리 때문에 바뀐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비닐 옷 입을 수 있다"고 JYP에 대해 가진 긍정적인 인상을 공개했다.
이날 아버지들은 부자-부녀지간의 애정도 테스트로 답장 빨리 받기에 나섰지만 문자를 보내기도 전, 아버지가 걱정된 소미의 전화를 받은 매튜의 승리로 끝났다. 소미는 아버지인 매튜를 응원하는 동시에 센스있게 매튜에게 I.O.I의 '너무너무너무' 춤을 춰달라고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튜는 전소미가 타향살이로 인해 힘들어하는 본인에게 만들어준 선물을 공개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매튜는 "소미가 가죽에 캐나다 친구들이 날 부르던 별명을 새겨주고 열 때마다 친구들 생각하라고 직접 지갑을 만들어줬다. 어떻게 열일곱살 애가 이런 생각을 하는지"라며 선물에 담긴 소미의 마음을 설명했다.
반면 매튜는 혼혈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던 소미를 언급하며 "학교에서 '잡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더라. 그래서 소미 신발 밑창에 잡종이라고 써줬다. 나쁜 말들은 밟고 일어섰으면 했다"고 딸과 서로 배려 섞인 위로를 주고받는 사이임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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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