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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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삼국지] 안양 한라 심의식 감독의 '화려한 내일을 위한 출정가'

기사입력 2008.07.14 00:11 / 기사수정 2008.07.14 00:11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part 1. 화려한 발자취를 더듬다.

코리아 리그 9시즌 동안 118골, 171도움, 총 289포인트를 기록한 한국 아이스하키의 살아있는 전설 심의식.

한국 아이스하키 공격수 계보를 꼽을 때 꼭 첫 손에 꼽히는 그가 스케이트를 벗은 지 3년 만에 다시 얼음판으로 돌아왔다. 자신이 선수 생활을 했던 그 팀의 수장이 되어서 말이다.  직접 뛰다, 이제 뛰게 하여야 하는 조련사 입장에 선 그의 선수시절부터 지금 한 팀의 감독으로서 처음 맞는 시즌을 준비하는 심의식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총 3회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편집자주-)

한라 창단 멤버로 입단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상무에 입단했었다. (그 당시에 상무가 있었나) 그럼, 있었지. 정식 종목으로서 채택되었던 것은 아니고, 대표 선수 중 선발을 통해서 입대할 수 있었다. 상무에서 2년간 성실히 군 생활을 마친 뒤 그때 당시, 만도 위니아(現  안양 한라)에 창단 멤버로 입단하게 되었다.

선수 시절 깨기 힘든 업적을 남겼다

제대 후 94년 창단 멤버로 실업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땐 젊었을 때라 스스로 좀 한답시고 까불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당시 너무 혼자, 자신의 플레이만 생각했던 것 같다. 좋은 동료의 도움이 있어서 게임당 한두 포인트씩은 꼬박꼬박 올릴 수 있었던 건데 그때는 그런 생각을 못했었다.

최다 포인트 기록이 깨지지 않았는데(118골, 171도움)에이, 만약 아시아 리그가 안 생겨서 코리아 리그에 실업팀이 계속 출전했다면, 깰 선수 많지. (송)동환이나 (김)한성이나. 포인트 좋은 애들이 많잖아. 지금. 깰 애들 많았을 것 같은데, 지금 아시아 리그 나가면서 코리안 리그를 나가지 않게 되니까 그 기록이 남은 거지. 안 그랬으면 벌써 깨졌을 거야. (포인트 기록이) 진행 중이다가 갑자기 뚝 끊겨버렸잖아. 그렇지 않았으면 뭐. 평생 남을 기록이라 좋기는 한데(웃음), 한편으론 좀 아쉽지. 실업팀이 코리아 리그에 더 이상 참가하지 못하니까.

그래도, 아시아 리그가 생겨서 한국 아이스하키가 한 단계 성장했으니까, 선수층이 너무 얇다 보니까 그게 문제 긴 한데….

15년 동안(연세대 2학년시절부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던 이유 중에 '선수층이 얇아서'도 있나

선수층이 얇다고 그래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얇은 거지,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그걸 알고 있으니까 항상 열심히 했다. 내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으니까 15년간 한 나라의 대표 선수로서 뛸 수 있었던 것 아니겠나.

2편에서 계속됩니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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