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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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하숙집 딸들', 씁쓸한 종영에도 재발견한 여배우들

기사입력 2017.05.08 15:52 / 기사수정 2017.05.08 15:5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여배우들의 예능으로 주목받았던 '하숙집 딸들'이 9일 종영한다.

8일 KBS 2TV '하숙집 딸들'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하숙집 딸들'은 당초 12부작으로 예정됐던 프로그램으로, 예정대로 9일 종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첫 방송된 '하숙집 딸들'은 안방마님 이미숙과 네 딸 박시연, 장신영, 이다해, 윤소이 그리고 하숙집에 얹혀 사는 고시생 박수홍, 남동생 이수근이 살고 있는 하숙집에, 매회 새로운 게스트가 방문한다는 콘셉트로 시작했다.

하지만 인기 여배우에 예능인까지 모두 끌어온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첫 방송 5.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에서 2.8%까지 곤두박질 쳤으며, 결국 방송 4회만에 개편을 단행한다.

개편 과정에서 장신영, 윤소이, 박수홍이 하차하고, 하숙집을 직접 운영한다는 콘셉트에서 실제 운영 중인 하숙집을 방문하는 콘셉트로 바뀌었다. 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큰 반등 없이 자체 최저 1.7%까지 기록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굴욕을 맛본 예능이지만 좀처럼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매력만큼은 재발견했다는 평이다. 먼저 도시적인 이미지의 박시연은 누구보다 먹방을 즐기는 모습으로 '먹깨비'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게다가 몸개그로 보여주는 허당스러운 모습도 박시연의 반전 매력을 더했다.

그런가하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접근하기 어려워보였던 배우 이미숙은 따뜻한 하숙집의 엄마로, 또 때로는 동생들보다 더 철없이 승부에 목숨거는 모습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했다.

깐깐하고 도도해보였던 여배우 이다해는 깔끔한 살림꾼으로 주목받았다. 포맷이 바뀐 뒤로는 발군의 요리실력으로 요리대결에서 연속으로 우승하기도 했다. 게다가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일반인에게도 연예인 게스트에게도 바로 언니 혹은 누나처럼 대하는 모습은 프로그램에 활기를 더했다.

이에 더해 이수근, 이특 등 원래부터 예능감을 인정받아온 이들의 활약도 여전했다. 하지만 이런 예능인들을 데려다가 요리 대결, 게임 등 전혀 새롭지 않은 포맷에 가둬둔 게 문제였다. 출연진의 단편적인 모습에서만 웃음이 만들어졌지, 프로그램 구성에서 오는 웃음은 없었다.

프로그램 종영 자체보다 이 배우들의 예능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게 아쉽다. 이번에 재발견된 배우들이 또 다른 기회를 만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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